이명철 회장 '세계대회, 중국 등 외국 추격 따돌릴 호기'

세계핵의학회(wfnmb) 이명철 회장(사진)은 16일 서울대병원에서 가진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대회는 한국 핵의학의 국제적 입지와 더불어 관련 산업의 수출 판로 구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명철 회장은 핵의학을 둘러싼 국제 학계와 산업계의 현실을 언급하면서 한국 핵의학 분야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국내 학술연구는 몇 년 전부터 세계 4강에 진입해 올해 미국학회에서도 4위를 고수해 최강국의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전하고 “하지만 중국 등 다른 국가 핵의학의 양적 팽창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질적 향상이 담보돼야 한다”며 수성을 위한 한국 핵의학계의 내부 노력을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번 세계대회는 회장국임과 동시에 학술대회 의장국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단순한 개최국에서 한 단계 배가시켰다”며 “더욱이 일본과 중국 학계 회장단을 조직위원회에 포함시켜 한국을 중심으로 동북아 국가가 함께 세계를 하나로 묶는 축제의 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의학 장비와 관련, 그는 “국산 장비의 80~90%가 수입에 의존해 생산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기부가 원자력과 핵의학 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지원방침을 높쳐 장비의 국산화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암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인 테크니슘(Tc-99m) 제너레이터의 국산화로 40%의 한국시장을 점령하고 있으며 원자력의학원과 삼영유니텍이 공동개발한 사이클로트론 10여대가 국내외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고, 신진메딕스가 개발한 방사면역측정키트의 내수공급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 회장은 “핵의학 분야의 굴지기업인 GE, 필립스, 지멘스 등이 세계대회라는 이유로 스폰서에 참여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아직도 미개척지인 한국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과감히 투자했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한국형 사이클로트론을 잠재우기 위한 한 세계기업의 중국내 공장건립 추진배경을 귀뜸했다.
이명철 회장(서울의대 핵의학 교수)은 “지난 2002년 세계학회 회장 선출과 서울유치 후 지금까지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매년 150여일을 외국에서 보낸 숨가쁜 시간이었다”며 “서울대회를 끝으로 회장 임기를 마친후에도 핵의학 시혜국이라는 한국의 이미지를 탈피해 개도국을 위한 수혜국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핵의학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발생한 북핵 실험 초반 해외 참석자에 변동이 생길 것을 우려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동요가 없어 3000명의 참석규모 달성은 무난하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