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9일 평가결과 전면공개..분만율 전년대비 0.6%p↓
지난해 분만실적이 100건 이상이었던 산부인과 685개소 가운데 39.2%가 제왕절개율이 높은 기관으로 평가됐다. 전체 의료기관의 제왕절개분만율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유지, 전년대비 0.6%p 줄어든 37.1%로 조사됐다.
심평원은 전국 산부인과 2320개소(종합전문요양기관 42개소, 종병 151개소, 병원 136개소, 의원 1991개소 등)를 대상으로 실시된 2005년 제왕절개분만율 평가결과를 29일 전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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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결과는 분만실적이 없는 기관, 분만건수 100건 미만, 분만건수 100건 이상 등 구분되어 공개됐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의원급 의료기관 1125개소가 분만건수 '제로'를 기록했다. 이는 산부인과 의원 절반이상(56.5%), 전체 평가대상 기관의 48.5%를 차지하는 수치. 또 분만건수가 100건 미만인 의료기관도 22%(510개소)에 달했다.
반면 분만건수가 100건 이상 기관은 685곳(29.5%, 종합전문 40개소, 종병 92개소, 병원 103개소, 의원 450개소)에 그쳤다.
100건 이상 분만기관 39.2%, 제왕절개율 '높다'
심평원은 분만건수 100건 이상 기관에 한해, 제왕절개율 '높음' '보통' '낮음' 등 세 등급으로 분류한 뒤 분만건수, 실제 제왕절계분만율, 위험도 보정 후 예측되는 제왕절개분만율 등의 자료도 추가로 공개했다.
각 등급은 해당기관에 기대되는 제왕절개분만율과 실제 제왕절개분만율을 비교해 기대범위보다 실제 제왕절개율이 높으면 '높음', 범위 내에 있으면 '보통', 범위보다 낮으면 '낮음'으로 분류됐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39.2%인 269개소가 제왕절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류됐으며, 낮은 기관은 193개소(28.2%), 보통인 기관은 223개소(32.6%)로 나타났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의원급에서 제왕절개율이 높은 그룹으로 분류된 기관이 많았다. '높음' 판정을 받은 기관은 의원 172개소, 종병 44개소, 병원 36개소, 종합전문 17개소 등이다.
2005년 제왕절개분만율 37.1%..2001년 이후 지속 감소
한편 지난해 전체 산부인과의 제왕절개분만율 평균은 전년대비 0.6%p 가량 줄어든 37.1%로 나타났다.
요양기관종별로는 종합전문기관이 4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종합병원이 43%, 의원 36% 등이 뒤를 이었다. 병원의 제왕절개율은 34.7%로 4개 종별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의료기관들의 제왕절개분만율은 적정성 평가가 시작된 2001년 이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 다만 최근 고령산모의 증가등의 요인으로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제왕절개율은 ▲2001년 40.5%에서 ▲2002년 39.3% ▲2003년 38.2% ▲2004년 37.7% ▲2005년 37.1% 등이다.
심평원은 "연도별 제왕절개분만율은 2001년 이래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율인 5~15%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소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