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에 우유를 넣어 마시면 홍차의 유익한 심혈관계 예방효과를 볼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European Heart Journal에 실렸다.

독일 베를린대학의 차리테 병원의 연구진은 16명의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홍차에 우유를 넣는 경우 홍차의 심혈관계 예방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홍차 또는 밀크티(홍차+우유)를 마시기 2시간 전후로 상박 동맥기능을 초음파로 측정하여 비교했다.

그 결과 그냥 홍차만 마시는 것이 밀크티를 마시는 경우보다 혈류가 유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치류 실험에서도 홍차는 혈관확장을 일으키는 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한 반면 홍차에 우유를 넣는 경우에는 이런 효과가 억제된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우유 단백질인 카제인(casein)이 심질환을 예방하는 홍차의 성분인 카테친(catechin) 화합물을 감소시킨다면서 우유가 홍차에 들어있는 성분의 생물학적 활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홍차의 항암효과도 우유로 영향받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