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나 정신질환 등 고위험군 신속·안전하게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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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식별시스템은 초소형 칩에 저장된 고위험군 환자의 응급실 출입과 검사 정보 등이 단말기를 통해 의료진에게 신속하게 제공되어 효과적인 응급처치를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의식을 쉽게 소실할 수 있는 고위험군 환자가 응급실을 무단이탈하는 위험을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환자 안전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실장:임경수 교수)는 지난 해 5월말 환자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개발을 시작, 올 2월 말 모든 테스트를 마치고 지난 3월초부터는 이미 전공의에게 RFID 태그(tag)를 지급해 응급환자 진료상황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RFID는 다양한 개체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인식 기술로 초소형칩(IC칩)에 정보를 내장시켜 이를 무선주파수로 추적할 수 있는 기술로 ‘전자태그’ 혹은 ‘무선식별’ 시스템 등으로 불리며 ‘유비쿼터스 병원’의 토대가 되고 있다.
RFID는 판독 및 해독 기능을 하는 판독기(Reader)와 정보를 제공하는 태그로 구성되는데, 응급실 출입구 2곳에 설치된 감지기에 초소형 칩(IC칩)을 내장한 태그가 무선으로 인식돼 고위험군 환자가 응급실 출입구를 통과하게 될 경우 응급의료센터에 설치된 컴퓨터에 알람 메시지가 울리게 된다.
임경수 실장은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으로 응급환자가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RFID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응급진료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여 환자 치료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와 의료정보팀은 이번 RFID 시스템 가동을 시작으로, 향후 응급환자의 이송 및 검사 현황, 의료진 진료현황 등을 자동으로 전자의무기록(EMR)에 기록되게 하는 ‘응급환자 진료흐름 자동기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