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혁신론 대두...총사퇴 공감, 해법 각각

박진규
발행날짜: 2007-04-26 06:54:51
  • "새판 짜자" 개혁론에 "힘합쳐 위기 극복" 팽팽

장동익 회장의 발언록이 외부에 유출되면서 의사협회가 만신창이가 되었다. 신뢰성이 추락할대로 추락한 의협은 일대 혁신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장동익 회장은 정치권과 국민 여러분께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머리를 조아렸고, 사퇴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의협 안팍에서는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된 데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지고 새 판을 짜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 회원은 "이번 사태는 장동익 회장과 집행부에 대한 돌팔매로 끝날 것이 아니라 의협 현실의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로 삼아햐 한다"며 "대의원회 의장을 비롯해 감사단, 운영위원회, 시도의사회장단들도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희탁 대의원회 의장은 "지금 상황에서 모두 물러나 버리면 누가 의협을 짊어지고 나가겠느냐. 대의원회가 버티고 있어야 한다"며 "섣부른 감정으로 일을 더 크게 그르칠 수 있다"고 반대했다.

유 의장은 이어 "의장은 회원들의 뜻에 따라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라며 "28일 대의원 운영위원회, 5월1일 고문단회의를 통해 사태 수습과 의협의 회생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운영위원회에서는 긴급 임시총회 개최를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시도의사회장단의 생각은 다르다.

김홍양 회장은 "대의원의장, 운영위원회, 감사단도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총사퇴를 주장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시도의사회장들의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모두가 사퇴하면서 발생하는 공백을 막아야 한다"며 "시도의사회장단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의협의 중심을 잡고 새 판을 짜고 난 후 회원들에게 신임여부를 묻겠다"고 말했다.

반면 대개협은 총사퇴를 전면 반대하는 입장이다.

김종근 회장은 "일각에서 모두 물러나고 비대위를 구성하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비대위원장을 뽑느냐"고 반문하면서 "지금은 책임론을 거론하기 보다는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위기를 벗어나는데 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 집행부도 26일 오후 7시 마지막 상임이사회를 열고 장동익 회장 이하 집행부가 사퇴서를 내는 한편 회장 권한대행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상임진들의 생각이 제각각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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