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곤 씨 등 5~6명 거론...임시총회 이후 윤곽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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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익 회장이 2년 잔여임기를 남기고 정·관계 금품로비 의혹에 휘말려 중도에 사퇴한데 따라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출마 예상자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해 지는 등 보궐선거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예비 주자들의 물밑 움직임도 서서히 활발해 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보궐선거에 당선되면 차기 선거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되는 만큼 거론되는 인사도 많다.
다만 금품로비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진행되는 등 의료계 분위기가 크게 위축되어 있어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지난번 선거에서 3367표를 얻으며 고배를 마셨던 김세곤 전 의협 상근부회장의 출마가 유력시 된다. 쟁쟁한 선배들과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벌이다 아깝게 3위에 그친 주수호 원장도 출마가 예상된다.
변영우 전 경상북도의사회장도 "의료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일 후보가 추대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표명하고 있지만 여전히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박한성 전 서울시의사회장과 경만호 현 서울시의사회장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서울의대 출신으로 삼성서울병원장 등을 지낸 하권익 청담 우리들병원 명예원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출마 예정자는 "지금은 때가 때인지라 미묘한 시기에 성급하게 출마 의사를 밝히면 쓸데없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5일 임총이 끝나고 선관위원장의 공고가 나온 시점에서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협 선거관리규정을 보면 보궐선거는 회장 유고 등 실시사유가 확정된 날로부터 60일 이번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날에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일 50일 전에 선거 사유 등에 관한 공고를 내야 하며,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는 선거권이 있는 회원 200명의 추천을 받아 선거일 30일 전 오후4시까지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