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회장 취임식서 앞으로 한의계 살릴 각오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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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 유기덕 신임회장은 8일 오전 9시 협회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유 신임회장은 엄종희 전 회장의 사퇴로 보궐선거에서 결정된 회장이니만큼 대통합과 회원들의 신임을 얻을 수 있는 동네한의원 살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유 신임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1년안에 한의계 대통합 기틀 작업을 마무리하고 한의학과 관련 의료제도 개선 작업의 큰 그림이 실천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발전적으로 미래지향적인 제도라고 해도 동네한의원 살리기 대책이 없는 것은 허구라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또 의료보험 급여체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건강의료보험, 자동차보험 등을 한의학에도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신임회장은 지금까지 한의협의 혼란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3년동안의 비상집행부의 출범을 둘러싼 일들은 수년간의 악순환의 고리를 더 강고하게 만들고 말았다. 이제 그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대통합을 재차 당부했다.
그는 이어 "93년도 한약분쟁 때처럼 힘을 합친다면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다"며 "갈등 분열이 결국 협회에 대한 애정 경쟁이었다면 이제 통합 화합이 협회에 대한 충성 경쟁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기옥 수석부회장은 "우리는 지금 변화의 시점에 서있다"며 "머리만 변하는 게 아닌 몸도 함께 변해 자신의 사회적 위치, 하는 일이 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의협은 김기옥, 김정곤, 김장현, 윤한룡 수석부회장 이외 신임 집행부는 8일 오후 인선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