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대기실 이용도 마음 편히...남성 만족도 높아
[특별기획] 톡톡! 개원가 ⑪ 레알포맨 클리닉의원
얼어붙은 개원시장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개원 경쟁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불황 속 개원의들에게 새로운 개원모델을 제시하고자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성장가도를 걷고 있는 개원가를 소개할 예정이다. <톡톡! 개원가>는 매주 금요일 연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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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무리 남성들의 아름다움 추구가 자연스러워졌다고해도 여성들이 붐비는 성형외과, 피부과에서 함께 앉아 있기란 부담스러운 일.
레알 성형외과는 일치감치 이 같은 남성들의 욕구를 파악, 2005년 11월 레알포맨 클리닉을 오픈했다.
레알포맨 클리닉의 최대 강점은 타켓층 세분화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이다.
일단 환자 대기실에서 뭇여성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상담 문의를 할 때도 남성만의 피부 특징들을 살려 수술 및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레알포맨 클리닉은 성형수술 이외에도 피부관리도 꾸준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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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포맨 강장석 원장(38)은 "간혹 문의전화를 해서는 진짜 남성만 가는 곳 맞느냐는 확인전화를 해보고 찾아 오는 이들도 있는 걸 보면 여성들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히 찾을 수 있다는 데 대해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원 당시 메트로섹슈얼이 사회적으로 부각되면서 초반부터 쉽게 자리잡게 된 것 같다"며 "개원 6개월경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었다"고 했다.
성형수술 상담을 위해 찾아온 김모(24)씨는 "코 성형을 하고 싶어서 상담을 받으러왔는데 남자들만 오는 곳이라는 점이 좋아서 바로 이곳으로 선택했다"며 "가능하면 다른 곳보다는 이곳에서 술술을 받을 생각"이라고 했다.
코 성형 가장 많고 예약 취소율 낮아
레알포맨 클리닉에 따르면 이곳을 찾은 남성들은 크게 20대 초반의 대학생과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직장인으로 나뉜다.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은 성형수술을 직장인들은 모발 관련 진료에 관심이 있어 찾아온 경우.
특히 성형수술 중에서도 코가 70~80%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이외 눈 쌍꺼풀, 보톡스, 지방이식 수술이 간혹 있다.
남성들은 피부가 두껍고 근육이 발달해 있어 눈, 코 성형을 할 때 여성과는 달리 사후관리가 중요하므로 피부관리를 권하기도 한다.
강 원장은 "성형수술을 받은 남성들이 이번 기회에 피부관리까지 받는 경우가 많다"며 "한번 시작한 남성들은 월 단위 프로그램을 시작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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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원장은 "남성들의 성격탓인지 남성 전용 클리닉이 별로 없어서인지 알 수 없지만 여성환자들에 비해 남성들은 수술 예약 취소건이 적다"고 말했다.
이처럼 남성만을 위한 클리닉의원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주의해야할 점도 있다.
강 원장은 예비 개원의들에게 "남성만을 위한 클리닉이라는 점은 클리닉의원의 틈새시장으로 기회가 될 수는 있지만 수요가 아직 제한적인만큼 남성환자만 보고 개원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한편, 레알포맨 클리닉은 레알성형외과 계열로 레알모아(탈모진료)와 함께 3개 의원이 네트워크 형태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