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학회 강면식 이사장 우려 표명.."유보 입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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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흉부외과학회 강면식(연세의대) 이사장은 최근 춘계학술대회에서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예방적 항생제 사용 적정성평가와 관련해 학회 차원에서 TFT를 구성, 자체조사를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종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강 이사장은 “일단 심평원에 예방적 항생제 사용 적정성평가를 유보해 달라는 의견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수술시 예방적 항생제 사용에 대한 적정성평가는 병원급 이상의 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에서 올해 8~10월 입원 진료분 가운데 위절제술, 제왕절개술, 심장수술, 슬관절치환술 등 8개 수술항목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심평원은 평가결과를 공개해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강 이사장은 “수술을 할 때 항생제 투여량은 환자의 건강상태 등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일단 기준을 정할 경우 기간을 초과하면 항생제 오남용 기관으로 몰아갈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해당 의료기관들은 환자로부터 불신을 받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예방적 항생제 사용의 적정성평가에 대해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관련 학회에서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좀 더 신중한 검토를 거쳐 시행여부를 결정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의료기관만 옥죄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면식 이사장은 “흉부외과 수련기관에 따라 심장, 폐 수술 실적이 차이가 나고 수련의 격차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인위적으로 전공의 수련을 평준화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보다 안정된 수련기관으로 전공의들을 일정기간 파견 보내라는 게 학회의 권고사항이지만 강제화할 수는 없으며, 수련의 최종책임은 병원장이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