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살 뺀다" 비만클리닉으로 이동중

장종원
발행날짜: 2007-07-13 06:52:54
  • 점차 증가 추세...개원가 새 아이템으로 주목

여성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비만클리닉에 남성의 발길이 조금씩 이어지고 있다.

12일 개원가에 따르면 아직은 압도적으로 여성의 수가 많지만 살을 빼기 위해 비만클리닉을 방문하는 남성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일부 병원은 절반에 육박할 정도이다.

휘트니스와 연계한 TLC클럽의 경우의 비만클리닉을 이용하는 환자의 40%가 남성이며, 그 상당수가 40~50대를 차지한다.

TLC클럽은 비만치료를 미용이 아니라 건강유지의 개념으로 접근해 일반 비만치료와 함께 운동프로그램, 인지행동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특징. 이 때문에 헬스장에서 달리기로 살을 빼던 40~50대를 붙잡을 수 있었다.

이 곳 만큼은 아니지만 유명 비만클리닉을 방문하는 남성의 숫자도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네트워크인 365mc의원 관계자는 "아직 90~95%이상이 여성이지만 20~30대 남성이 비만클리닉을 인식하고 점차 의료기관을 찾고 있다"면서 "30~40대의 경우 자영업자나 회사 대표와 같은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홈페이지에도 남성의 문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데, 아직은 '남자가 가도 되나요?'라는 질문이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비만클리닉은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남성 비만클리닉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경제적 여력을 가졌으면서도 비만 등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중년 남성을 타겟으로 미용이 아닌 건강관리의 측면에서 비만클리닉을 운영한다면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원우 의료PRM연구소 소장은 "헬스클럽 등과 연계하는 식의 비만 치료는 클리닉의 발전된 모델로 볼 수 있다"면서 "남성을 대상으로 한 비만클리닉 아이템은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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