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의 73%가 당뇨병 등 동반질환을 지니고 있다는 설문결과가 제기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사장 이승우)가 전국 내과 전문의 142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환자 실태 및 인식조사’에서 고혈압 환자 중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비율이 73.3%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질환으로는 당뇨병과 고지혈증이 48.6%와 37.3%로 가장 많았으며 △협심증(5.6%) △콩팥질환(2.8%) △심근경색(2.1%) △뇌졸중(2.1%) 순을 보였다.

조사에 참여한 두영철심장내과 두영철 원장은 “고혈압 환자 대부분이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어 위험인자인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예방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자들의 잘못된 상식으로는 △증상이 없으면 고혈압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30.3%) △약물 복용 후 정상혈압이 돌아오면 치료를 멈춰도 된다(28.2%)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무섭다(16.9%) △목이 뻣뻣한 것은 고혈압 때문이다(14.1%) 등이 조사됐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강석민 교수는 “혈압이 좋아지면 약을 먹지 않아도 좋을 듯 싶으나 복용을 중단하면 수개월내 다시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며 “고혈압 약물복용을 통해 치명적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혜택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혈압 치료에서 환자들이 지키기 어려운 생활습관으로는 △금연과 절주(40.1%) △체중유지(21.1%) △규칙적인 운동(10.6%)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