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97% "임의조제 알고도 신고안해"

박진규
발행날짜: 2003-12-15 06:30:27
  • '신고해도 바뀌지 않을 것' '서로 알고지내는 사이' 이유

[메디칼타임즈=] 병의원에 근무하고 있는 의사의 88.9%가 약국의 임의조제를 환자 등을 통해 확인하거나 인지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이를 신고한 경우는 3.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재국 박사팀이 지난 4월부터 의사 258명을 대상으로 의약분업 이후 임의조제 인식 정도 등을 조사한 결과이다.

'임의조제가 발생한 사례를 환자를 통해 확인하거나 인지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88.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임의조제를 환자를 통해 확인 또는 인지한 경우 이를 신고했는지'를 묻자 3.1%만 '그렇다'고 했고 96.9%는 '신고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63.4%가 '신고해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라고 답했고 9.1%는 '서로 알고 지내거나 가까운 관계라고 생각해서', 8.2%는 '신고방법이나 절차를 몰라서', 2.2%는 '신고를 받아줄 창구 부재'를 각각 이유로 들었다.

이밖에 17.8%는 '귀찮아서' '환자가 임의조제 행위를 한 약국과 약사를 밝히지 않아서' '확실한 물증이 부족해서' '직접 약사에게 주의나 경고를 했기 때문'을 미신고 이유로 꼽았다.

임의조제 인지 여부와 별도로 임의조제가 근절되었다고 보는지를 284명에게 물은 결과 96.8%가 근절되지 않았다고 응답해 임의조제에 대한 불신감이 매우 높았다. 이같은 불신은 병원에서 보다 의원에서 컸다.

임의조제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 전체의 79%가 '약사의 준법의식 부족'을 꼽았고 다음으로 '당국의 단속의지 부족'(67.8%) '소비자의 준법의식 부족(42.8%)이 란 대답도 많았다.

그러나 '당국의 단속능력 부족'(29%)과 '의사의 신고의식 부족'(8.3%) 등을 임의조제 미근절 이유로 꼽은 의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의료기관과 약국의 담합에 대해서는 57.7%가 '아직 존재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대도시일수록 응답률이 높았다. 이유로 59.5%가 '약사의 준법의식 부족'을 49.1%는 '당국의 단속의지 부족'을 꼽았다. 특히 '의사의 준법의식 부족'을 이유로 꼽은 경우도 40%나 됐다.

병·의원 기사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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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외과 2007.05.05 08:29:05

    그만두세요
    전 산부인과 1년(10월말까지했음)하다가 그만두고 신경외과로 바꿔 전문의 취득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다행이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 잘했다면 수술 안하는 과 했으면 더 좋았을 거구요. 절대로 의사의 형편은 좋아지지 않를 거구. 전공의나 의대생도 가능하면 의사 안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 좋을 것 같습니다.

  • 비산부인과 2007.05.04 16:45:41

    또라이산부인과
    주변에 몇억씩 빛내서 인테리어하고(건물이라도 사서 하면 몰러..)혼자 병실커버하고 애받는 또라이있다
    볼수록 한심한심...
    무슨 빛볼려고 그짓거리하시는가
    한번 사고나면 수억깨지는데...
    내 생각엔 모든 산부인과선생들이 애받는걸 포기해야 한다 우선 교수부터 나서야...


  • 정말 2007.05.04 14:27:14

    아래 글을 읽고 산부인과 그만두면 평생을 두고
    선택을 잘했다고 고마워 할 것이다

    빨리 그만두고 다른 과 해라....

  • 짱난의사 2007.05.04 11:05:00

    산부인과 전공분들에게,,2
    최근일본은 중소도시에서 분만실운영을 않해서
    서너시간씩 운전해서 산과진찰 받는다고합니다.
    우리나라, 의사귀한줄 몰라요,,,
    분만비 십만원대,분만사고시 억대,딱1000배지요.참 X같은 경우지요. 지구상에이런곳없습니다.
    빙신같은 선배의사들땜에 약사한테밀리고,,,,
    분만실 다문닫고 모든의료수가를올려야합니다.
    대부분이 토요일오후&빨간날도 일하는 한국빙신의사들,,, 진짜 한심할뿐입니다.

  • 잡과개원의 2007.05.04 10:38:09

    동네 잡과도 비전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살아남으려면 장사꾼처럼 비급여에 매달려야 하는데

    비급여라는 것이 지금은 한두푼 수입이 될지 몰라도

    결국 현시스템 하에서는 저들이 마음만 먹으면 오히려 범죄자로 만들고

    오히려 다섯배로 추징할 수 있는 빌미가 가득하기 때문에

    하루빨리 의업을 포기하고 생활을 위한 주업종을 찾아본 이후

    의사는 정말 부업으로 자녀들의 자부심과 지인들에 대한 교과서적 진료를 위해서만

    최소한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편이 올바른 선택일 겁니다.

    건강보험을 완전 벗어던지지 않는 이상 앞으로

    의사가 늘어날 수록 수입은 점점 줄어들고

    환자들의 권리의식과 보상요구, 그리고 비전문가들에 의한 정책적 간섭은 점점 심해질 테니까요.

  • 산과개원의 2007.05.04 09:50:25

    저주받은과 산부인과
    개원 5년차의 나이 40대초반의 산부인과 전문의입니다.
    그저 정통산부인과를 하고는 있지만 이일을 언제까지 할수 있을런지 불안합니다.
    그렇다고 돈벌자고 아직 내 전공도 아닌 피부 미용에 손대고 싶지는 않고...
    이 나이에도 타과 수련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산부인과 의사는 타과에 비해 쉽게 늙고 의사로서의 수명이 극히 짧습니다.
    그나마 과거에는 단기간만으로도 금전적 보상이 있었지만 이젠
    가늘고 짧게 사는 과입니다.
    곧 폐업을 하고 다시 수련을 할까(쉽지 않지요) 아님 갈비집이라도 차려
    장사를 해볼까(이건 더쉽지 않을것같고) 고민중입니다
    후배산과 전공의 선생님 여러분.강호의 대부분의 선배 산부인과 의사들은
    왜 전공의들이 요즘도 수련을 받고 있는지 궁금하고 안타까워 하고들 있습니다.
    100%후회하고 있는 산과의...

  • 개원의 2007.05.04 09:44:45

    문제는 산부인과만이 아니죠...
    앞으로 의료사회주의를 추구하는 정권이 있는한 모든과가 비젼없고 힘들어질겁니다...

  • 전문의 11 2007.05.04 09:25:34

    백번 옳소
    예리한 분석입니다.
    인생은 길어요.
    가장 부끄럽고 참담한 의사 산부인과.
    스트레스 엄청나고 경찰출두 많고 소송 많고..
    영혼이 병듭니다.
    절대 하지마세요
    10년 이상 산부인과 과장으로 원 없이 수술하고
    분만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암담합니다.
    탈출합시다.

  • 선배의 2007.05.04 08:33:38

    산부인과 전공의들에게
    오늘도 부산에서 신생아 두명 질식사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느낀 것은 역시 전공해서는 안되는 과였다(저수가로 인해 충분한 인력이 공급되어서 신생아를 지켜야되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게 못하고 있다 아마 우유 먹이고 당직 간호사가 충분히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트림을 시켜주어야 하는데 못해서 발생했을 가능성 즉 혼자서 많은 신생아를 감당못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경우다). 산부인과 요양기관 숫자도 감소하고 있는데 이런 종합적인 상황을 볼때 하고 있는 전공의들도 미래를 위해 그만두고 나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실력이 없으면 1-2년 어려움 참고 다른 과 공부해서 아니면 병원을 바꾸어 트라이 해보라. 평생을 좌우하는 일이기 때문에 한번정도는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산부인과 감소 추세는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다.
    혹시라도 착각해서 미래는 괜찮아 지겠지 하는 사람은 일본이나 선진국 상황을 보면 어떻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계속해서 미래가 불안 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 잠시 불안하고 주춤해서 미래가 평안할 것인가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99% 후회하는 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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