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할인해드려요" 불법 환자유치 기승

발행날짜: 2008-01-16 07:44:05
  • 쿠폰발급·이메일 통한 이벤트 등 새로운 방법 속출

개원가의 미용성형 진료 비중이 높아지면서 불법적인 환자유치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최근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미용성형 및 피부관리를 목적으로 비급여 개원가에 몰리면서 시즌 특수를 노리고 환자를 유치하는 불법행위 방법은 더욱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미용성형외과 혹은 라식안과의원에서 현금으로 결재할 경우 수술비를 할인해주거나 2008년도 대입 수험생을 대상으로 진료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식의 환자유치행위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례.

그러나 최근에는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환자유치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다.

R성형외과의원은 A대형마트에서 쿠폰을 지급, 이를 가져오면 특정 시술에 대해 비용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의원 인근의 대형마트와 백화점과 연계해 환자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성형외과 및 피부과의원의 경우에는 편법적인 방법까지 확산되고 있다. 가령 의료인이 아닌 타인 명의로 에스테틱 사업자등록을 내고 에스테틱에서 이벤트를 실시하는 식.

쿠폰을 이용해 피부관리 3회 무료, 혹은 특정 관리 무료 서비스를 실시해주고 이후에 지속적으로 해당 의원을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젊은 층을 타켓으로 하는 경우 온라인을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C안과의원은 이메일을 통해 현재 실시하고 있는 진료비 할인 이벤트를 알리고 접수신청까지 받고 있다. 최근 상당수 환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의료기관 정보를 수집하고 결정한다는 점을 고려한 마케팅전략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불법적 환자유치 행위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성형외과 한 개원의는 "실제 백화점 고객들을 대상으로 에스테틱 쿠폰을 발급, 환자유치를 해봤지만 사실상 큰 효과는 없었다"며 "그 자체가 편법적인 행위일 뿐더러 환자를 유치하는데 전략적으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부쩍 불법적인 환자유치 사례가 늘고 있지만 결국 해보면 환자들은 값싼 진료보다 신뢰할 수 있는 의사를 찾게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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