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살공포 '복합부위통증' 해법 찾는다

이창진
발행날짜: 2008-01-25 07:05:50
  • 뉴저지주, 진단·치료 등 법안 통과…“의사 교육과정도 개발”

뉴저지주 존 코진 주지사가 어린 환아가 지켜보는 가운데 법안에 서명했다. (사진 제공:한국·미국환우회)
한국과 동일한 환자관리의 사각지대 중 하나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에 대해 미국 정부가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24일 미국 및 한국복합부위통증증후군환우회(회장 이용우)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 뉴저지주가 희귀 난치성 질환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에 대해 교육과 연구 프로그램 법안을 통과시켰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외상과 골절, 화상 등에 의한 신경 손상 및 환지통(절단 후에 생기는 통증)에 따른 극심한 통증 공포로 자살충동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로 우리나라도 최근 2년간 3명의 환자들이 연이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환우회는 “이번 법률제정으로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복합부위통증후군에 대한 연구와 홍보가 더욱 힘을 받게 됐다”이라면서 “미국 보건성 웹사이트를 통해 복합부위통증증후군 관련 교육을 강화해 국민들이 건강 관련 정보를 인식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면돼온 통증 환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번에 제정된 법안에는 대국민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건성 웹사이트를 통해 정부 담당부서와 의료기관에 질환정보를 알리며 의사 등 의료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더불어 질병 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진단해 치료할 수 있도록 민간 및 공공기금을 조성해 연구를 도모하기 위한 세부 사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대한통증학회 강연차 방한한 미국 환우회 짐 브로취 사무총장은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다른 보험체계인 미국도 직장생활이 힘든 통증환자들이 진료비를 부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2008년부터 통증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임상연구 등 실존하는 질환을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미국 환자들의 어려움을 피력한 바 있다.

현재 미국과 한국 환우회는 통증환자의 고통 감소를 위한 연구와 진료, 정책 등 양국간 정보교환을 위해 긴밀한 유대관계를 구축한 상태로, 이번 법안 소식도 동일한 고통을 받고 있는 한국 환자와 가족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학술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