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삼성·아산·연세, 화이자 임상센터 낙점

이창진
발행날짜: 2008-05-19 11:31:27
  • 항암·신경계 등 초기 임상 강화…“연내 10건 우선 진행”

화이자 아멧 괵선 사장(가운데)은 삼성과 서울, 아산, 세브란스 등 4개기관과 MOU을 체결했다.
3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한 화이자의 핵심 임상센터에 서울대병원 등 4개 기관이 최종 선정됐다.

한국화이자(대표 아멧 괵선)는 19일 홍제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화이자-임상시험사업단 R&D 심포지엄’에서 “신약개발을 위해 진행될 초기임상의 CORE 리서치에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 서울아산, 세브란스 등 4개 임상센터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해 복지부와 R&D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2012년까지 총 3억 달러의 투자계획을 가지고 신약개발과 보건의료 기반기술 연구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화이자측은 이들 임상센터를 중심으로 3상 등 후기 임상 확대와 더불어 신물질 후보군부터 전임상까지 등 신약 개발의 전과정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화이자의 국내 글로벌 임상연구는 △05년:22건(PMS 15건 미포함) △06년:42건(13건) △07년:75건(15건) △08년:96건(16건)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올해 치료영역 임상 분포에는 항암분야가 전체의 34%로 가장 많은 규모를 보이는 가운데 신경계질환(19%), 심혈관(9%), 비뇨생식계·항감염·염증(8%), 대사증후군(6%), 통증(5%), 위장관(2%), 알레르기·호흡기(1%) 순으로 조사됐다.

이중 항암제 연구는 지난해부터 5건의 1상 연구를 진행하는 가운데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방영주 교수, 아산병원 혈액종양내과 강윤구 교수,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 등이 글로벌 임상의 총책임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화이자 관계자는 “CORE 리서치는 본사에서 추진 중인 신약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2상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리서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서 한국과 미국, 프랑스, 폴란드, 아르헨티나 등 5개국만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에서 최종 결정된 서울대 등 4개 임상센터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10건 이상의 초기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한국이 임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의미로 이를 계기로 다른 병원에도 참여기회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한국 임상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 민경업 센터장(내과 교수)은 “화이자가 이번에 선정된 서울대병원 등 4개 기관에 대한 임상조건과 연구환경 등을 면밀하게 타진하고 있다”고 전하고 “본사 차원에서 임상결정이 도출되는 하반기나 연말쯤 초기 임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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