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 업체 "CMC 잡아라" 수주경쟁 치열

발행날짜: 2008-06-30 12:20:38
  • 구매액 1300억, 국내 최대 규모···GE, Philips 등 군침

서울성모병원이 완공 막바지 작업에 들어가면서 의료기기 입찰을 노린 업체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1200병상 규모로 지어지는 서울성모병원은 의료장비 구매액만 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다국적 의료기업체의 끝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30일 "우선 900억 정도의 1차 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400억 규모의 2차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서울성모병원의 입찰이 마무리되면 의료원 산하 병원들에 대한 400억원 규모의 장비 리모델링도 입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900억원 규모의 1차 장비 입찰에는 GE, SIEMENS, PHILIPS 등 50여개 업체가 몰려든 것으로 파악됐다. 가톨릭의료원은 이 중 가격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총 822개의 장비를 구입하게 된다.

각 업체들은 서울성모병원 입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금액만 13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입찰이며, 가톨릭의료원이 갖는 상징성도 업체의 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MRI 4대(3.0T 3대, 1.5T 1대), CT 4대, PET-CT(양전자단층촬영장치), SPECT-CT(단광자단층촬영장치), Angiography(혈관촬영기) 같은 최신 암 치료기가 모두 망라해 입찰된다는 점에서 국내 진출에 목말라 있던 해외 의료기 업체들은 절호의 기회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국내 최초로 막힌 심혈관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 뚫도록 하는 '자장에 의한 로보틱 심도자 유도 시스템'이 도입되고 로봇수술장비와 선형가속기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의료기기들을 들여올 것으로 보여 신제품 전시회에 버금가는 홍보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의료원에서도 업체들의 이러한 관심에 흡족해하는 분위기다. 서울성모병원 개원에 앞서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규모 입찰이 진행되는 만큼 가격적인 면에서도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의료원 관계자는 "1300억원대에 이르는 의료장비 입찰은 단일 의료기관 중 국내 최대 규모"라며 "아마 한국의료산업에 있어서 획기적인 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첨단병원으로의 이미지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또한 이러한 대규모 입찰은 의료계에서 가톨릭 의료기관의 위상을 보여주는 간접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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