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용 의원, 정책토론회서 한의계 요구 수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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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윤석용 의원 주최로 14일 열린 정책토론회에 지정토론자로 나선 대한침구학회 이건목 회장(원광대산본한방병원장)은 "의사와 약사는 별개로 의료법과 약사법을 통해 제도적인 보호를 받고 있듯이 한의사들도 한의학법을 제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의계 인력 세계진출→한의약 위상 홍보"
이 회장은 "한의계가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가 함께 발전해야 가능하다"며 "한의학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있어 국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의계에서 한약제제를 제형화한 뒤 이에 대해 허가를 받으러 가면 이 약은 더 이상 한약이 아닌 양약으로 둔갑해버린다며 현재 제형의 제약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또한 그는 한의계에 몰려들고 있는 훌륭한 인재들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제도 마련도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전 세계가 노령화시대로 접어들고 있고 여기에 한방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국내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한의학 인력수출을 통해 한의학의 위상에 대해 전파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한의학 부가가치↑ 투가가치 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김호철 교수는 세계 한약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의약 산업 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미국은 지난 10년간 보건대체의학연구 예산으로 55배 증가했으며 싱가폴은 2001년 경제개발국 산하 중의약 TF팀을 구성해 중의약 연구개발과 교육에 1억달러 기금을 설치했다"고 소개한 뒤 "한의학은 한방화장품, 천연물신약, 한방건강식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얼마든지 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전통의학 및 보완대체의학 시장에서 10% 점유했을 경우 30조원 규모의 국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이는 연구개발투자액의 100배 수익창출 효과를 나타내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의약에 대한 정부지원 대폭 확대해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산업팀 이상구 연구원은 ▲한의약 R&D연구 인력의 확대 ▲부처별 연구사업에 대한 한의약계 연구자의 적극적 참여 ▲한의약 R&D중장기 발전전략 등을 활성화할 것을 국회에 주문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현재 한방의료에 대한 건강보험급여를 확대하고 급여 총량 내에서 침술 등에 대한 급여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그는 한의약 논문 및 출판의 영문번역 등 한의약 학술부분의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국립중앙의료원 및 국립한의전 부속 협진병원 등 한방 공공병원 설치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