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도전 없다면 퇴직 각오…“출신교·진료과 무관”
과거 제약의사 대다수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일부대학을 중심으로 인맥을 통한 이사급 진출이 당연시 여겨져왔다.
하지만 이제는 특정 대학이나 진료과에 상관없이 팀장이나 부장급에서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는 의사들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사노피-아벤티스의 문을 직접 두드려 입사한 의학부 심순환혈전계 정형진 실장(사진, 36, 원광의대 98년졸)에게도 제약계가 만만하지 않으나 전공의 시절 일치감치 도전목표로 설정한 분야라는 점에서 남다른 애정이 넘치는 일터이다.
정형진 실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만남에서 “다양한 의학지식을 갖고 싶어 가정의학과를 선택했다면, 제약 진출은 진료에 국한되지 않은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반영됐다고 할 수 있죠”라는 솔직한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정 실장은 원광의대 졸업 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인턴을, 군의관 복무 후 한림대성심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전공의와 전임의를 거쳐 2006년 12월 사노피-아벤티스에 입사했다.
그는 “전공의 때부터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는 내가 아니어도 많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라며 “제약계나 언론계, 공무원 등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가졌으나 제약의학 분야가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여겼죠”라며 제약진출의 동기를 설명했다.
정형진 실장이 중요 결정시마다 갖고 있는 사고의 근간에는 ‘안주하고 단조로운 삶은 인생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철학이 숨겨져 있다.
정 실장은 “의사라고 하면 흰 가운과 넥타이를 매고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을 연상하면서 국민건강과 치료라는 정신이 담겨져 있다”면서 “제약의사들도 질병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신약이라는 무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넓은 의미에서 의사와 동일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변화를 좋아한다하더라도 1년 6개월간 짧은 기간 동안 제약계가 그에게는 수월한 것만은 아니다.
정형진 실장은 “힘들 때마다 전임의 시절 제약 입사를 고민하고 있을 때 가정의학과 송홍지 교수님이 조언해주신 ‘사노피하면 글로벌 업체인 만큼 자주 오는 기회는 아니다. 입맛대로 고르기 쉽지 않다’며 평소 도전적 모습을 좋게 봐주신 말씀을 되새기고 있다”며 변화와 도전에 뒤따르는 자신만의 위기관리 능력을 귀띔했다.
그의 역할은 심순환혈전계 의학 자문의로 사노피 거대품목인 항혈전제 ‘플라빅스’를 필두로 고혈압제 ‘아프로벨’, 항응고제 ‘크렉산’ 및 허가준비중인 항부정맥제 ‘멀택’ 등 중량감 넘치는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정 실장은 “시판후 4상 업무를 중심으로 약물역학과 경제성 등 의학적 분야 뿐 아니라 EBM(근거중심의학)에 근거한 메디코마케팅 등 신약과 관련한 개발 및 허가, 마케팅, 영업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고 말해 매출과 직결되는 의학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학부, 신약 개발부터 허가와 마케팅 연결고리“
정형진 실장은 “의대생때는 대부분 암기 위주였고 진료 외 제약분야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전하고 “덕분에 입사 3개월간 방대한 의학지식을 살펴보느라 정신이 없었고 조금 적응되나 싶더니 현재는 스스로 업무를 찾아내고 만들어야 하는 단계로 업무량은 더 늘었어요”라며 경험도 없이 뛰어든 제약의 쓴맛을 토로했다.
제약계를 꿈꾸는 후배를 위한 조언으로 정 실장은 “환상을 버려라”는 말을 과감하게 던진다.
그는 “다국적사에 근무한다고 하면 그럴듯해 보이고 주 5일 근무에다 괜찮은 급여 등 진료를 떠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동경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며 “구체적 업무와 정보를 파악하고 생각지도 못한 변화와 도전을 즐길 수 없다면 1년내 퇴직할 수 있다”고 언급해 병원과 회사간 커다란 격차가 있음을 내비쳤다.
이어 “입사 인터뷰시 느낀 점은 출신대학이 아닌 지원자가 지닌 마인드가 무엇인가는 점”이라고 말하고 “의학부 총괄자인 최성준 상무가 전공의 시절 가톨릭 의료경영대학원을 다닌 저의 용기와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며 개인적 자질로 변화되고 있는 인사패턴을 우회적으로 비유했다.
끝으로 정형진 실장은 후배들의 영어 실력 배양을 당부하면서 “아직 시작단계이나 직접 디자인한 임상을 진행하고 싶은 소박한 꿈과 아·태 지사 진출과 추후 복지부와 심평원에서 의사의 역할을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거침없는 포부를 밝혔다.
신약에 임상이라는 생명력을 불어넣는 의사의 역할에 자부심을 지니고 있는 정 실장을 비롯한 30대 젊은층은 제약계라는 야생생활에 부딪치고 이를 변화, 발전시키는 새로운 제3세대로 불리며 제약의학계에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특정 대학이나 진료과에 상관없이 팀장이나 부장급에서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는 의사들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사노피-아벤티스의 문을 직접 두드려 입사한 의학부 심순환혈전계 정형진 실장(사진, 36, 원광의대 98년졸)에게도 제약계가 만만하지 않으나 전공의 시절 일치감치 도전목표로 설정한 분야라는 점에서 남다른 애정이 넘치는 일터이다.
정형진 실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만남에서 “다양한 의학지식을 갖고 싶어 가정의학과를 선택했다면, 제약 진출은 진료에 국한되지 않은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반영됐다고 할 수 있죠”라는 솔직한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정 실장은 원광의대 졸업 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인턴을, 군의관 복무 후 한림대성심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전공의와 전임의를 거쳐 2006년 12월 사노피-아벤티스에 입사했다.
그는 “전공의 때부터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는 내가 아니어도 많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라며 “제약계나 언론계, 공무원 등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가졌으나 제약의학 분야가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여겼죠”라며 제약진출의 동기를 설명했다.
정형진 실장이 중요 결정시마다 갖고 있는 사고의 근간에는 ‘안주하고 단조로운 삶은 인생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철학이 숨겨져 있다.
정 실장은 “의사라고 하면 흰 가운과 넥타이를 매고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을 연상하면서 국민건강과 치료라는 정신이 담겨져 있다”면서 “제약의사들도 질병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신약이라는 무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넓은 의미에서 의사와 동일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변화를 좋아한다하더라도 1년 6개월간 짧은 기간 동안 제약계가 그에게는 수월한 것만은 아니다.
정형진 실장은 “힘들 때마다 전임의 시절 제약 입사를 고민하고 있을 때 가정의학과 송홍지 교수님이 조언해주신 ‘사노피하면 글로벌 업체인 만큼 자주 오는 기회는 아니다. 입맛대로 고르기 쉽지 않다’며 평소 도전적 모습을 좋게 봐주신 말씀을 되새기고 있다”며 변화와 도전에 뒤따르는 자신만의 위기관리 능력을 귀띔했다.
그의 역할은 심순환혈전계 의학 자문의로 사노피 거대품목인 항혈전제 ‘플라빅스’를 필두로 고혈압제 ‘아프로벨’, 항응고제 ‘크렉산’ 및 허가준비중인 항부정맥제 ‘멀택’ 등 중량감 넘치는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정 실장은 “시판후 4상 업무를 중심으로 약물역학과 경제성 등 의학적 분야 뿐 아니라 EBM(근거중심의학)에 근거한 메디코마케팅 등 신약과 관련한 개발 및 허가, 마케팅, 영업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고 말해 매출과 직결되는 의학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학부, 신약 개발부터 허가와 마케팅 연결고리“
정형진 실장은 “의대생때는 대부분 암기 위주였고 진료 외 제약분야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전하고 “덕분에 입사 3개월간 방대한 의학지식을 살펴보느라 정신이 없었고 조금 적응되나 싶더니 현재는 스스로 업무를 찾아내고 만들어야 하는 단계로 업무량은 더 늘었어요”라며 경험도 없이 뛰어든 제약의 쓴맛을 토로했다.
제약계를 꿈꾸는 후배를 위한 조언으로 정 실장은 “환상을 버려라”는 말을 과감하게 던진다.
그는 “다국적사에 근무한다고 하면 그럴듯해 보이고 주 5일 근무에다 괜찮은 급여 등 진료를 떠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동경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며 “구체적 업무와 정보를 파악하고 생각지도 못한 변화와 도전을 즐길 수 없다면 1년내 퇴직할 수 있다”고 언급해 병원과 회사간 커다란 격차가 있음을 내비쳤다.
이어 “입사 인터뷰시 느낀 점은 출신대학이 아닌 지원자가 지닌 마인드가 무엇인가는 점”이라고 말하고 “의학부 총괄자인 최성준 상무가 전공의 시절 가톨릭 의료경영대학원을 다닌 저의 용기와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며 개인적 자질로 변화되고 있는 인사패턴을 우회적으로 비유했다.
끝으로 정형진 실장은 후배들의 영어 실력 배양을 당부하면서 “아직 시작단계이나 직접 디자인한 임상을 진행하고 싶은 소박한 꿈과 아·태 지사 진출과 추후 복지부와 심평원에서 의사의 역할을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거침없는 포부를 밝혔다.
신약에 임상이라는 생명력을 불어넣는 의사의 역할에 자부심을 지니고 있는 정 실장을 비롯한 30대 젊은층은 제약계라는 야생생활에 부딪치고 이를 변화, 발전시키는 새로운 제3세대로 불리며 제약의학계에서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