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통계, 증가율 2005년 3.6%→2008년 -0.2%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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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는 과거 수년간 개원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했으나, 지난해부터 개원기관 수가 급격히 줄어 올해에는 '정체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올 7월말 현재 정형외과 의원 수는 지난해말보다 4곳이 줄어든 1764개소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대비 0.2%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월별로 1~2기관씩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고 있어, 감소세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전성기때와 비교하자면 정체기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실제 정형외과 의원은 지난 2005년 7월기준, 전년대비 58개소가 늘어나면서 3.6%의 개원증가율을 보였었다. 2006년 동분기에도 40개소가 증가해 2.4%로 타 표시과목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7월까지 개원기관수가 14개로 개원증가율이 1% 미만(0.8%)로 떨어졌고 이 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그대로 이어져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형외과 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개원컨설팅 업체 한 관계자는 "정형외과 의원이 몇 년간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시장진입과 생존 모두 예전에 비해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특히 수도권의 몇몇 지역에서는 사실상 시장 포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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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올해 7월 현재 산부인과 의원은 전년말보다 47곳이 순감해 -2.7%, 소아과의 경우에는 7개월간 20곳이 줄어들어 -0.9%의 개원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외과와 가정의학과도 같은 기간 각각 5곳, 7곳이 감소해 -0.5%, -0.7%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피부과와 이비인후과, 안과 등 이른바 '잘 되는' 과목들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피부과는 올해 상반기에만 48곳이 늘어 5.4%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비인후과와 안과도 각각 31곳, 34곳이 늘어나면서 입지를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