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단체장들, "병원이 살아야 산업 뜬다"

조형철
발행날짜: 2004-02-11 12:23:43
  • 진흥원 단체장 간담회서 'I.H협동' 강조 한목소리

보건관련 단체장들이 병원이 살아야 보건산업이 뜬다며 국내 보건산업 진흥을 위한 일명 'I.H협동'(Industry Hospital)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1일 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경호)이 마련한 '보건산업단체장 간담회'에서 병협을 비롯한 각 보건단체장들은 국내 보건산업의 발전과 수출확대를 위해 병원과 산업체가 서로 협조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찬을 함께한 간담회에서 보건산업벤처협회 박인출 회장은 "외국의사들이 한국에 연수를 와서 국산 의료기기를 사용하게 되면 훗날 당시 배웠던 기기를 주문하게 된다"며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이러한 사례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병협 김광태 회장은 "현재 정부의 지원을 받아 20명정도 해외의사들을 데려다 교육시키고 있다"며 "큰 비용이 들지는 않는데다 약간의 재정지원만으로도 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산업체와의 연계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PACS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의료정보산업은 외국에서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정도로 세계적"이라며 IT강국이라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병원과 산업체가 협동한다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 김서곤 이사장(솔고바이오메디칼 대표)도 "병원이 살아야 산업도 산다"며 "솔고바이오에서도 동남아의 의사들을 초청해 비슷한 행사를 개최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고 병협의 입장에 동조했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 박효길 부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와의 만남에서 "병원이 살아야 산업이 산다는 말에 공감한다"며 보건산업발전을 위해 의료계도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진흥원이 정부기관과의 '가교역활'을 하겠다는 선언에 "의료계로서는 아직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연구용역 발주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의사협회 박효길 부회장, 대한병원협회 김광태 회장, 대한약사회 한석원 회장, , 대한치과병원협회 장영일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정재규 회장, 대한한방병원협회 박상동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안재규 회장 등 의료계 단체장들이 참가했다.

더불어 대한화장품공업협회 서경배 회장, 보건산업벤처협회 박인출 회장, 의약품수출입협회 정승환 회장,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남승우 회장, 한국식품공업협회 박승복 회장, 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 김서곤 이사장,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주만길 회장, 한국제약협회 김정수 회장과 이장한 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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