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 길병원 여행자클리닉
2002년 한해 동안 해외 출국자 수 710만명, 이 중 관광을 목적으로 다녀온 사람은 340만명. 행선지로 보면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가 외에도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으로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하지만 이 많은 사람들 가운데 과연 여행지에서 때아니게 만나게 될 질병에 대해 사전예방 조치를 하고 떠난 사람은 얼마나 될까. 더구나 최근 해외여행 중이나 귀국 후 건강문제로 고통을 겪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따로이 대책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
가천의대 길병원 여행자클리닉은 바로 이런 여행객들에게 해외에서 걸릴 수 있는 질병에 대한 소개와 예방책을 제시하는 전문클리닉센터.
여행자클리닉을 담당하고 있는 이상오 교수[사진]는 "90년대 중반부터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면서 2000년에 국립보건원이 해외유입전염병관리를 시작했고, 이후 국내 의료기관들도 이러한 클리닉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주요 의료기관 가운데는 삼성서울병원, 고대병원, 아산병원 등에서 같은 종류의 클리닉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상오 교수는 "해외여행을 처음 가는 여행객에게는 무엇보다 여행지의 기후나 환경이 자신의 평소 건강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전한다.
국내에 잘 알려진 유명 지역의 경우 비교적 위생관리가 체계적이긴 하나 아직까지 동남아나 남미, 아프리카 등의 오지는 지역마다 토착되어 있는 감염질병 및 풍토병 등이 많아 위험요소가 높다는 것이다.
병원은 여행자클리닉을 찾는 이들에게 해당 여행지에 따른 주의 사항에 대한 교육과 안내서 지급은 물론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풍토병과 감염성 질환 예방을 위해 예방백신이나 예방약을 처방해주고 있다.
이 밖에 당뇨병, 심장질환, 임산부, 소아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여행자들에게는 별도의 자문을 통해 자세한 정보는 물론, 황열 백신과 같이 입국 절차에 필요한 필수 예방백신이나 에이즈 검사 결과서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이 교수는 일반 연수나 관광 외에도 선교활동, 오지탐험 등을 위해 해외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기는 하지만 한해 100여명 가량이 클리닉을 방문할 정도로 아직까지 보편화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지난해 국립보건원에 신고된 해외유입전염병은 말라리아,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 73명이었으며, 2001년에는 이보다 많은 108명이 신고된 바 있어 여행자를 위한 질병의 사전예방조치는 여전히 미비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교수는 "기존 질병을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 계속 복용해야 할 약이나 비상약, 현지에서 이용이 가능한 의료시설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알고 가야 한다"고 충고한다.
특히 사전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오지를 방문하게 될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를 해야 하다는 것. 몇해 전 유명한 탤런트 한 명이 라오스 오지로 촬영을 다녀온 후 열대열 말리리아에 걸려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은 사전예방 조치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이 교수는 현지 주민들이 늘 하는 일도 외지인에게는 위험요소가 된다고 지적한다.
이 교수에 따르면 말라리아 유행지 사람들은 이전에 여러 번 말라리아에 걸려 면역이 있고 새로 말라리아에 걸려도 심하지 않아 모기에 물리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면역이 없어 모기에 물리면 심한 말라리아를 앓게 되고,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 사망할 수 있다는 것.
이상오 교수는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했던 사스(SARS)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 해외여행를 나서기 전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여행자 스스로의 관심만이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열쇠가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많은 사람들 가운데 과연 여행지에서 때아니게 만나게 될 질병에 대해 사전예방 조치를 하고 떠난 사람은 얼마나 될까. 더구나 최근 해외여행 중이나 귀국 후 건강문제로 고통을 겪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따로이 대책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
가천의대 길병원 여행자클리닉은 바로 이런 여행객들에게 해외에서 걸릴 수 있는 질병에 대한 소개와 예방책을 제시하는 전문클리닉센터.
여행자클리닉을 담당하고 있는 이상오 교수[사진]는 "90년대 중반부터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면서 2000년에 국립보건원이 해외유입전염병관리를 시작했고, 이후 국내 의료기관들도 이러한 클리닉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주요 의료기관 가운데는 삼성서울병원, 고대병원, 아산병원 등에서 같은 종류의 클리닉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상오 교수는 "해외여행을 처음 가는 여행객에게는 무엇보다 여행지의 기후나 환경이 자신의 평소 건강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전한다.
국내에 잘 알려진 유명 지역의 경우 비교적 위생관리가 체계적이긴 하나 아직까지 동남아나 남미, 아프리카 등의 오지는 지역마다 토착되어 있는 감염질병 및 풍토병 등이 많아 위험요소가 높다는 것이다.
병원은 여행자클리닉을 찾는 이들에게 해당 여행지에 따른 주의 사항에 대한 교육과 안내서 지급은 물론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풍토병과 감염성 질환 예방을 위해 예방백신이나 예방약을 처방해주고 있다.
이 밖에 당뇨병, 심장질환, 임산부, 소아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여행자들에게는 별도의 자문을 통해 자세한 정보는 물론, 황열 백신과 같이 입국 절차에 필요한 필수 예방백신이나 에이즈 검사 결과서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이 교수는 일반 연수나 관광 외에도 선교활동, 오지탐험 등을 위해 해외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기는 하지만 한해 100여명 가량이 클리닉을 방문할 정도로 아직까지 보편화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지난해 국립보건원에 신고된 해외유입전염병은 말라리아,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 73명이었으며, 2001년에는 이보다 많은 108명이 신고된 바 있어 여행자를 위한 질병의 사전예방조치는 여전히 미비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교수는 "기존 질병을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 계속 복용해야 할 약이나 비상약, 현지에서 이용이 가능한 의료시설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알고 가야 한다"고 충고한다.
특히 사전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오지를 방문하게 될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를 해야 하다는 것. 몇해 전 유명한 탤런트 한 명이 라오스 오지로 촬영을 다녀온 후 열대열 말리리아에 걸려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은 사전예방 조치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이 교수는 현지 주민들이 늘 하는 일도 외지인에게는 위험요소가 된다고 지적한다.
이 교수에 따르면 말라리아 유행지 사람들은 이전에 여러 번 말라리아에 걸려 면역이 있고 새로 말라리아에 걸려도 심하지 않아 모기에 물리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면역이 없어 모기에 물리면 심한 말라리아를 앓게 되고,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 사망할 수 있다는 것.
이상오 교수는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했던 사스(SARS)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 해외여행를 나서기 전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여행자 스스로의 관심만이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열쇠가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