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절제 없는 고도비만 치료법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4-09-20 06:25:08
  • 가톨릭 여의도 성모병원 외과팀

서울에 살고 있는 환자 백모씨(남, 35세)씨는 고도비만으로 인한 고혈압, 당뇨병, 심한 지방간, 역류성식도염 등의 합병증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외과 김응국ㆍ이상권 교수팀은 환자 한시간 남짓 백씨에게 복강경 위밴드삽입술을 시술했다.

백씨는 이틀만에 퇴원하여 2주간 지난 현재 체중이 9kg 감소했으며 당뇨 혈당치가 정상수준으로 돌아오는 등 수술전보다 향상된 생활을 하고 있다.

체중감량 수술인 베리아트릭 수술은 크게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인 위밴드삽입술과 음식의 섭취와 흡수를 동시에 제한하는 방법인 루와이위우회술이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이 두가지 가운데 전세적으로 가장 많은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수술법이 위밴드 삽입술이다.

현재까지 위밴드 삽입술은 1993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12만건 이상 시술되었으며 특히 호주, 스웨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벨기에, 싱가포르, 멕시코 등지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랩밴드(Lap Band)가 2001년도에 FDA로부터 승인되어 현재 비만수술 전체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올해에 식약청 허가를 받았다.

이 시술법은 특수한 고리모양의 실리콘 밴드를 위의 상부에 감싸주어 ‘모래시계’ 효과를 이루는 시술로써 위 밴드 내부에 풍선이 있어 음식물이 내려가는 통로의 직경을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합병증 발생시 이를 제거하면 위가 원래대로 복귀되는 특징이 있다.

위밴드 삽입술은 복강경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 시간도 현저히 짧으며 특히 루와이 위우회술이 위를 절제하는 것에 비해 이 시술법은 위나 소장을 자르거나 연결시킬 필요가 없어 비만수술 중 가장 안전하며 사망률도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시술법의 합병증으로는 위밴드의 이탈, 위의 미란, 인공삽입물의 거부감 등이 있고 드물게 위 밴드를 제거해야 하는 경우(약 3%)가 있을 수 있으나 합병증 빈도가 적고 큰 문제가 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술법이다.

체중감량 효과를 보면 초기에는 음식을 우회하는 루와이 위우회술보다는 덜 하지만 3~5년 정도 장기적으로 보면 유사한 효과가 나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비만 동반 합병증의 치료율도 루와이 위우회술 등의 체중감량 수술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응국 교수는 “위밴드 삽입술은 루와이 위우회술에 비해 체중의 감량이 천천히 되어 다소 불만족한 체중감소가 일어나는 단점이 있으나 합병증 빈도가 적을 뿐 아니라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가 극히 드물며 피치 못할 때는 제거해 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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