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개원’ 도우미 발굴

주경준
발행날짜: 2005-01-03 06:48:04
개원 의사가 갖는 개원·경영과 관련한 스트레스는 결정권이 집중된데다 조언자를 찾기 쉽지 않다는 외로움에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왠만한 중소기업 설립자금을 투여해야 하는 개원 규모와 사실상 자신의 모든 것은 투자하는 형태의 올인형 개원방식을 볼 때 개원의의 경영활성화에 대한 부담은 숨막힐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나홀로 개원·경영 관련 당연히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도우미나 지원시스템이 을 찾아보기란 여간 쉽지 않다.

최근 공중보건의 설문조사결과 개원을 준비하는 의사 절반이상이 주요정보 습득루트로 선후배 의사에게 정보를 얻고 있다고 답했다. 뒤집어 생각하면 의사 주변에 도우미나 믿을맨이 많지 않다는 얘기거나 도우미를 못 믿겠다는 얘기다.

이미 개원해 경영을 하고 있는 개원의의 경우도 일요일마다 열리는 경영세미나를 경청하고 있다는 것은 불황이라는 현상으로 간단히 설명할 사안이 아니라 불황 극복의 협력자나 조언자 없기 때문이 아닌가 되집어 볼 문제다.

의사 네티즌들은 이미 식상해진 경영세미나에 대해 ‘그 나물 그 밥’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사실은 경영 정보에 목마른 의사들의 욕구를 채우기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의사 스스로의 진단이다.

반면 인터넷을 한번 검색해보면 어지간히도 많은 병·의원 경영 컨설팅 업체들이 있다. 분업과 함께 발생했던 개원열풍 덕분이다. 개원율이 감소하면서 수년전 정보만 채워진 채 ‘최고의 개원입지’와 ‘최저금리 대출’만 자유게시만을 메우고 있는 사이트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

도우미가 못되는 ‘뜨네기 장사’가 떠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의사 스스로 느끼고 있듯이 턱없이 부족한 의원 개원·경영정보를 제공해줄 적당한 도우미들이 설자리를 만들어 놓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의사 출신의 컨설턴트 모임을 통해서도 좋고 의사회에서 컨설팅-부동산업계를 평가해서 우수업체로 선정하는 방식이든 어떤 형태로든지 경영도우미 그룹의 형성이 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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