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개원 '친절'이 무기

주경준
발행날짜: 2005-12-15 07:20:53
매달 인터넷 광고를 진행했던 강남 논현동의 한 의원은 자체분석결과 환자의 입소문 대비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365일 야간진료를 실시하는 천안 쌍용동의 한 소아과는 환자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신 진료에 대해 더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됐다.

야간진료나 광고가 환자를 담보하기보다는 여기에 친절과 소신진료가 가세하지 않는다면 경영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또 친절과 소신진료가 우선한다는 단적인 예다.

용산 이촌동의 정모씨는 바로앞 의원도 많지만 압구정동의 한 이비인후과를 찾는다. 단골이기도 했지만 자녀를 낳은 후에도 아이들을 무릎에 앉혀 진료를 봐주는 원장님의 친절한 진료가 그 이유였다.

컨설팅업계도 불황을 겪고 있는 개원가와 개원시장의 침체에 대한 대안으로 특별한 아이템을 제시하고 있지는 못하다. 대부분 비급여를 통한 수익창출 정도가 주류다.

그러나 컨설팅업계는 내과계열 등이 중심이겠지만 안정적인 개원지로는 주택가 밀집지역을 권한다. 친절하고 소신진료만 한다면 여전히 승산이 높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내년도 3.5% 수가인상은 저수가 기조를 의미하고 대출금리가 인상되는 부담 속에서 개원 시장은 내년에도 호재를 찾기는 어렵다.

틈새가 만만치 않은 개원시장은 결국 친절과 소신진료가 가장 기본적인 개원전략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스스로 몸엔 밴 친절과 함께 직원 교육이 핵심인 셈이다.

용산의 한 소아과 원장은 미국연수를 떠나며 대진의를 두고 있지만 환자가 예상보다 크게 줄지 않았다. 대진의와 함께 열심히 일해준 2명의 간호조무사 덕이 아닐까 하는게 지켜보는 기자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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