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남(에셋비 FP)

최근 이런 사회적인 추세를 반영하듯 각 금융사들이 퇴직연금을 비롯해 55세에서 65세를 퇴직시기로 보는 연금 상품들을 내놓고 있고, 퇴직설계 또는 은퇴설계란 프로그램으로 개인들에게 은퇴 후의 삶을 경제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수치들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은퇴퇴직 후 연금을 설계하는 기준이 단지 노년을 일하지 않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비용을 측정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어떻게 보면 금융기관들의 연금상품이나 퇴직·은퇴설계프로그램이 우리를 적당한 시기에 준비되지 않은 퇴직을 강요하고, 그 결과 우리를 사회에서 격리되는 노인문제로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40대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는 ‘하프타팀’의 시기이다. 하프타임을 통해 전반전에 저지른 실수를 되짚어 보고 새기술을 연마한 사람은 후반전(퇴직후 노년)에 역전을 노려 볼 수 있듯이, 그만큼 중요한 시기이다.
이런 시기에 소득감소만을 고려해 노후를 준비하는 것은 자전거 앞바퀴만을 가지고 도로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 은퇴 후의 삶의 질은 금전적인 부분만 아니라, 무엇을 할 것인가도 중요한 요소이면서, 아름다운 노후를 위한 뒷바퀴의 추진력과 같은 부분이다.
막연히 은퇴준비를 위해 생활비를 위한 금전적인 고민만을 할 것이 아니라, 청장년기에 이루지 못한 자아성취에 대한 계획이나, 새로운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아름다운 노후를 위해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더불어 제2의 인생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자기계발이나 기타 준비해야 할 요소들을 미리 파악하고, 그에 따른 비용 등을 은퇴 후 단순생활비 설계에서 그치지 않고 별도의 항목으로 분리해 준비해야 할 것이다.
40대의 합리적인 은퇴설계는 부족한 생활비 마련을 위한 자금설계만이 아닌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제2의 인생설계와 그에 필요한 자금 설계를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일찍이 공자는 40세를 불혹의 시기라 했다. 어떤 미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가 40세인 것이다.
이제 나이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청년기를 선망하는 의식을 버리고 20여 년 전 사회에 발을 들여놓고 민주화를 위해 그리고 이 시대에 경제 주역으로 삶을 살아왔던 40대들의 노후가 예전의 열정 그대로 더욱 멋지게 빛을 바래도록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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