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뒷북 칠 것인가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6-11-16 06:08:57
교육인적자원부는 15일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대학으로 부산대학을 선정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은 2007년 신입생을 선발, 2008년 3월 개교한다. 한의계는 당초 목표인 서울대는 아니지만 어쨌든 국립한의대를 확보함으로써 약점인 한의학의 과학화를 이루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한의계에는 경사인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선정 결과는 의협의 뒷북치기 회무의 일단을 드러냈다. 의협은 교육인적자원부의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서 ‘정치논리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 전면 재검토’라는 광고를 주요 일간지에 게재했다. 이미 선정 발표가 났음에도 광고 일정은 아직 남아 있다.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이번에도 뒷북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현안에 대한 의협의 뒷북치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약대 6년제 파문이 그랬다. 약사회와 한의사회의 합의를 수수방관하고 있다가 회원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뒤늦게 공청회 실력 저지 등 법석을 떨었다. 요즘 가장 큰 이슈인 연말정산 간소화방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책이 이미 지난해 연말 확정됐음에도 수수방관 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허겁지겁 대응하고 있다.

이런 회무수행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고서는 의협의 혁신은 이룰 수 없다. 정부의 정책에 대한 이해와 분석 능력이 뒤떨어진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의협이 회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능력을 키우는 것은 필수적이다. 옛말에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했다.

오피니언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