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여성 10명 중 1명이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 오진경, 신해림 박사팀은 20일 "부산과 수원지역 자궁경부암 검진 여성 4595명의 조사결과, 10.4%에서 고위험형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04년 1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부산과 수원지역에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여성 4595명을 대상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률 및 그 유전자형을 조사한 결과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은 지역적으로는 차이가 없었으며, 20-40대 여성에서의 유병률이 50-60대 여성에 비해 높았다.

연구팀은“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성매개로 전파되는 만큼 건전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성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접종을 받는 것이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어 "성경험을 시작한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국가 암조기검진 을 받아 자궁경부암을 조기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제1저자 오진경, 교신저자 신해림)은 유럽암예방학회 및 국제암등록협회의 공식 학술지인 'European Journal of Cancer Prevention' 2009년 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