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대형병원 따라가지 않겠다"

발행날짜: 2009-03-02 06:44:01
  • 이두진 의료원장(영남대의료원)

"지금까지 대형병원들의 정책과 비전을 벤치마킹 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영남대의료원만의 색깔을 정하고 고유의 브랜드가치를 창출하는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최근 영남대의료원의 새로운 수장을 맡은 이두진 신임 의료원장은 향후 의료원이 가야할 방향을 이같이 요약했다.

대형병원이나 경쟁병원을 따라가며 뒤쳐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고유의 브랜드가치를 확립해 병원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의지다.

이 의료원장은 "지금까지 항상 수도권 대형병원이나 지역의 경쟁 병원들과 비교해가며 정책이나 추진방향을 벤치마킹해왔다"며 "하지만 이렇게만 해서는 모든 것이 서울로 집중되는 현 시대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바탕 삼아 의료원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할 때가 됐다"며 "이제는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 의료원장이 내놓은 핵심가치는 '3L-Up'이다. 즉 'Level-Up', 'Leadership-Up', 'Light-Up' 경영을 펼치겠다는 것.

이 의료원장은 "Level-Up 경영이란 인력을 비롯, 모든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라며 "재정상황이 열악하고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적자원, 즉 인재양성은 조직발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선 송선교 학장 함께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우수교수 확보와 연구력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eadership-Up'이란 지역은 물론 전국 병원계, 나아가 세계에 나가도 뒤처지지 않는 선도적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이 의료원장이 구상한 방안은 지자체와의 협력.

메디시티, 의료관광, 첨단의료복합단지 등과 같이 국가나 지자체가 주관하는 성장 동력사업에 적극 동참해 산학협력을 통한 지역의료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Light-Up' 경영은 내부고객을 감싸안겠다는 이 의료원장의 핵심가치다. 모든 구성원들이 활기차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것이다.

이두진 의료원장은 "영남대의료원은 직원들 것만이 아닌 지역주민들, 나아가서는 국민들의 것"이라며 "교직원들이 우울안 개구리식으로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적극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자세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노동조합이 서로 협조하는 상생의 노사문화를 함께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영남대의료원을 현실속의 '메디피아'로 만들어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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