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부위만 약물 전달하는 치료기술 개발

박진규
발행날짜: 2004-04-28 10:52:37
  • 연세대 송시영 교수팀, 항암치료 부작용 등 최소화

자기장을 이용해 질병이 발생한 인체 특정 부위에만 약물을 집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대학교 의료원 송시영 교수는 연세대 화학공학과 함승주, 설용건, 이강택 교수팀과 공동으로 자성 나노 약물 전달체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질병이 있는 인체의 특정 부위에 약물을 집중시킴으로써 약물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으며 항암제 등의 약물에 의한 전신적인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송 교수는 "췌장암, 폐암 등에 효과가 있는 항암제를 자성물질과 혼합한 뒤 생체친화성 고분자 폴리(PLC)를 이용해 나노입자 크기의 캡슐인 `자성 약물전달체'를 제조했다"며 "크기 164나노미터(nm), 내부약물 농도 2㎎/㎖의 이 캡슐은 일반 자석과 비슷한 자력에도 이동하며 시험관내에서 캡슐안의 약물이 3일만에 50%, 5일만에 100% 방출돼 약물전달체의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널리 사용하고 있는 항암약물 치료는 암 세포외에 정상적 세포에도 영향을 주는 등 부작용을 유발하지만 송 교수의 자성 나노약물 전달캡슐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송 교수는 "이 기술은 향후 항암 치료시 항암약제의 농도를 보다 높혀 효과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지속적인 동물 및 인체 실험을 통해 항암효과 등에 대해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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