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바캉스철엔 문 닫는게 낫다"

발행날짜: 2009-07-04 06:48:49
  • 7월말 8월초 여름휴가 공지…성형외과 "휴가도 부담"

개원의들은 7월말에서 8월초까지 본격적인 여름휴가에 돌입한다.

어차피 진료를 해도 환자가 많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상당수 개원의들이 이 시점에 맞춰 휴가일정을 잡고 있는 것.

3일 개원가에 따르면 진료과목별로 내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등 동네의원 대부분은 7월말~8월초를 기점으로 짧게는 3일 길게는 5일간 여름휴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상당수 개원의들이 휴가기간동안 환자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휴가일정 공지를 시작했다.

경기도 A이비인후과의원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휴가에 들어간다. 주말까지 합하면 5일이 되기 때문에 환자진료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어 일찌감치 휴가일정을 공지했다.

A이비인후과 김모 원장은 "이번 여름휴가는 가족들과 조용하게 보낼 예정"이라며 "실제로 휴가시즌에 문을 열어도 환자가 별로 없더라"면서 "차라리 휴가때 편히 쉬는 것을 택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 대부분의 개원의들이 이 기간에 휴가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형외과 "예약환자 일정따라 휴가일정 잡을 것"

반면 여름특수를 기대했던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미용성형 개원가는 아직까지도 휴가일정을 못잡고 있다.

지금까지는 방학특수를 노리고 환자가 늘어 휴가를 미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환자감소가 심각해 언감생심 여름휴가는 배부른 소리가 됐기 때문이다.

압구정동 성형외과 박모 개원의는 "환자가 크게 줄어서 환자들 예약상황을 보고 휴가일정을 잡을 계획"이라며 "휴가라고 해도 예약환자가 생기면 나와야할 판이기 때문에 정확한 휴가일정을 잡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성형외과 개원의도 아직까지 휴가일정을 잡지 못했다며 7월말까지 예약상황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올해 휴가기간에 해외여행을 떠나기 보다는 국내에서 조용한 연휴를 보내겠다는 개원의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보인다.

박 원장은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경기침체 영향으로 개원가 분위기가 좋지 않아 해외여행을 나가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당장 나 또한 이번 휴가는 가족들과 조용히 보낼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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