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강자 급부상

박진규
발행날짜: 2009-07-14 06:47:38
  • 인간 유전자 재조합 단일크론 항체-투약 편의성 강점

전문의약품시장은 항상 새로운 약이 등장한다. 대부분은 이름도 알리지 못한채 소멸되지만 일부 '똑똑한' 약은 서서히 처방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며 블록버스터에 한발짝씩 다가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의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의약품을 매주 2회(화, 목)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블록버스터를 노린다] <3> 한국애보트 휴미라

한국애보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는 출시 2년 만에 시장 1위를 노리고 있는 제품이다. 투약 편의성을 내세워 지난해 6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상반기에는 위 품목인 와이어스 ''엔브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세계 최초의 100% 사람 유전자 재조합 단일 클론 항체인 '아달리무맙'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는 휴미라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에 관여하는 TNF-α만 선택적으로 억제,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척추염, 건선성관절염, 크론병, 건선 등을 치료한다. 아울러 관절의 손상 및 파괴와 같은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는데도 매우 효과적이다.

애보트와 에자이가 공동 판매하는 휴미라는 기존의 어떤 생물학적 제제보다 광범위한 임상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 쪽에 따르면 휴미라는 생물학적 제제 중 유일하게 관절 손상 및 변형을 늦추거나 억제하는 효과에 대한 5년 장기임상 결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초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휴미라와 메토트렉세이트(MTX)를 처음 2년간 병용하는 경우 휴미라 또는 MTX만을 단독 투여한 환자에 비해 치료 5년째 관절손상의 진행이 더욱 억제됐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다른 TNF 억제제에 실패하거나 중단한 환자에서도 그 종류나 투여 중단 원인과 관계 이 휴미라로 교체투여 했을 때 일관성 있게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과 징후를 개선한다는 효과도 확인됐다. 휴미라는 이와 함께 관절손상이나 파괴로 인한 환자의 기능 손실, 장애를 최소화해서 노동생산성과 비용효율성 향상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다 휴미라는 말기 강직성 척추염 뿐 아니라 건선, 염증성 장질환, 부착부위염, 포도막염과 같은 관절외 증상에도 유효성이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

이런 임상결과에 따라 영국의 제약 전문 컨설팅업체인 이벨류에이트파마사는 오는 2014년도 세계 톱 10제품 전망 보고서에 휴미라가 91억3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매출실적 2위의 블록버스터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은영 교수는 "TNF억제제는 휴미라, 레미케이드, '엔브렐 세가지 종류가 있는데 휴미라의 강점은 다른 TNF억제제와 차이점은 사람에서 만들어지는 항체와 같은 구조를 가졌다는 것과 2주에 한번 피하에 자가 주사하는 제제라는 것"이라며 "뛰어난 약효에 편의성이 가미되어 환자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휴미라는 2006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되었으며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척추염, 건선성관절염 등에 보험 적용을 받는다. 7월부터는 희귀난치성질환자 의료비 경감 제도에 따라 혈청 양성인 류마티스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의 본인부담금이 10%로 대폭 줄어 휴미라를 9만 원 정도로 투약할 수 있게 됐다.

"류마티스질환 대국민 홍보 강화할 것"
휴미라 PM을 맡고 있는 애보트 박미영 과장은 "휴미라는 환자 입장서 볼 때 기존 TNF 억제제에 비해 투약이 쉽고, 의사 입장에서는 100%사람 유전자 재조합 단일 클론 항체 성분이기 때문에 흡수율이 좋고 부작용이 적어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또한 "휴미라는 기존 약제보다 약효가 업그레이드 돼 관절이 망가지고 변형되는 것을 억제해 환자들이 정상인 수준의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획기적인 약"이라고 소개했다.

휴미라가 다른 TNF 제제보다 후발주자이지만 광범위하고 충실한 임상데이터를 갖고 있다는 점도 자랑거리로 꼽았다. 박 과장은 “류마티스 관절염 뿐 아니라 강직성 척추염 등에서 많은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10년 이상 관절변형을 억제한다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과도하게 발현되는 질환의 핵심원인 물질인 TNF 알파는 크게 수용성 TNF와 세포막 상의 TNF 수용체에 결합하는 TNF 두 종류가 있는데, 기존 제제의 경우 수용성 TNF에만 결합하기 때문에 수용체에 이미 붙어있는 TNF로 인한 병의 진행을 막지 못하는 반면 휴미라는 이 두 가지 원인 물질 모두에 결합, 차단함으로써 염증 반응 등 병리 작용을 막는다"고 덧붙였다.

마케팅 포인트와 관련 박 과장은 "류마티스 질환은 전국민의 1%가 앓고 있지만 인지도는 매우 낮다"고 강조하면서 “대국민 홍보 등을 적극 강화해 전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시장을 확대한 후 제품을 차별화 하는 전략을 구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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