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맥, 초고속 단백질칩 분석기술 도입

조형철
발행날짜: 2004-05-12 15:02:52
  • 생명연과 기술전용 실시권 이전계약 체결

국내 분석기기 제조업체인 (주)케이맥(대표 이중환)은 오는 13일 생명공학연구원과 '비표지 단백질칩 시스템' 관련 기술의 전용 실시권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정봉현 박사팀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단백질에 형광 염료나 방사성 동위원소 등을 붙이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단백질 시료가 고정되어 있는 금도금 유리판 밑에서 빛을 쬐어 단백질의 성질에 따라 금박막 표면의 전자공명이 변화하는 원리를 이용한 기술.

이 기술을 사용하면 표지없이 단백질의 결합 여부를 초고속으로 알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 개발될 수 있다.

정 박사는 "기존의 방식을 이용한 단백질 칩은 한번에 한 두 샘플만 검사할 수 있고 인위적인 표지로 인해 단백질의 활성이 변화될 뿐만 아니라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단백질 활성의 변화없이 수백개의 샘플을 한번에 체크할 수 있어 단기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백질 칩은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결합된 기술복합체로 1~2㎝ 크기의 금 박막 위에 수백개의 단백질을 고정시킨 뒤 이 단백질과 결합하는 특정 단백질을 찾아내는 기구다.

이 칩은 다양한 생체분자의 상호작용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어 질병의 진단, 단백질의 발현 및 기능연구, 단백질의 상호작용 연구, 신약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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