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직"

발행날짜: 2009-08-12 12:25:00
  • 병원간호사회 조사결과 양육문제 심각 "보육시설 의무화"

간호사 10명 중 1명 이상이 육아로 인해 직장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간호사회는 최근 전국 150병상 이상의 병원에 근무중인 간호사 59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설문결과 상당수 간호사들은 보육과 관련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교대 근무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간호사들의 56.3%가 자녀 양육으로 출장 및 연수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으며 45.3%가 시간외 근무나 휴일근무 등으로 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직장을 옮기는 간호사들도 많았다. 전문병원의 경우 11.3%가 육아문제로 이직을 했다고 답한 것.

간호사 가운데 종합전문요양기관 종사자 8.6%, 종합병원 종사자 8%가 양육 때문에 이직을 결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이유로 대다수 간호사들은 병원에 보육시설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3교대라는 간호사들의 업무 특성상 육아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설문결과 무려 66.2%가 24시간 보육시설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76.6%는 보육시설 유지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병원들은 재정상의 문제로 보육시설을 만드는데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설문에 응답한 병원 중 73.1%가 재정부담으로 운영이 어렵다고 답한 것. 이러한 이유로 53.8%의 병원은 인건비 등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따라서 병원간호사회는 간호사 이직률을 낮추고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보육시설에 대한 정부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적어도 규모가 있는 병원이라면 직장내 보육시설 설치를 법제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병원간호사회는 "300명 이상이 근무하는 사업장은 보육시설 설치와 운영의무에 보다 강제성을 부여해야 한다"며 "만약 보육시설 설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만 6세 미만 아동에게는 직장 보육시설의 보육비 수준의 수당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보육시설 설치비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세제 지원은 물론, 운영비 및 인건비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또한 정부의 직장 보육시설 지원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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