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10일 총파업, 121개 지부 3만7천여명 참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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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까지 산별교섭이 타결에 이르지 못할 경우 전면적인 총파업이 불가피해 국립대, 사립대병원 등의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이 다수 포함돼 있는 보건노조의 파업은 사회와 병원계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자회견에서 윤영규 위원장은 "오늘 3만7천여명 조합원의 이름으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접수하고 쟁의조정기간이 끝나는 9일가지 교섭이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을 경우 10일 7시에 기해 산별총파업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윤 위원장은 "9차의 산별교섭을 진행했지만 국립대병원의 불참과 사립대병원의 불참으로 파행을 거듭하면서 노사관계가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병원사용자는 지금이라도 산별교섭에 참가해 성실교섭에 임해라"고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정부에 대해서 "새로 신설된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 주도하에 노동부, 복지부, 교육부, 행자부 등 관계 부처 장관 등이 노조와 실질적인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 위원장은 "오는 31일 대통령이 주재하는 노사대토론회에서 보건의료노조 투쟁 등 노동계 각종 현안문제들이 민주노총과 정부간에 대화를 통해 풀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진영은 새로운 노사관계를 원하며 제대로된 교섭, 공공성 강화를 위해 전체 민주노총 산하 연맹과 함께한다"면서 "총연맹 차원에서 정부와의 교섭을 요구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중앙노동위원회에 산별조정신청서를 접수한 후 28일 조정신청 보고대회, 6월1일부터 3일까지 전지부 찬반투표, 6월9일 서울 상경 산별총파업 전야제를 거쳐 10일 7시에 기해 전면적인 총파업에 진행한다는 계획을 마련해두고 있다.
산별총파업에는 서울대병원, 이화의료원, 경희의료원, 소화아동병원, 지방공사 의료원, 보훈병원 등 보건의료노조 산하 전국 121개 지부 3만7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산별교섭에서 △산별기본협약 △의료의 공공성 강화 △주 5일제 쟁취 △비정규직 정규직화 △임금 10.7% 인상 등 5대 요구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