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F-a 선택적 결합…류마티스관절염 진행 억제"
[2010년 주목해야 할 전문약] <6> 애보트 '휴미라'류마티스관절염은 손목이나 발목, 어깨 등의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는 원인 불명의 만성 질환이다.
2010년에는 어떤 제품들이 뜰까. 제약사들은 올 한해 자사의 매출 상승을 이끌 유망제품을 미리 점찍어놓고 설레는 새해를 맞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제약사들이 자신있게 주력 제품 후보로 내세우고 있는 신제품들의 특징과 장점을 소개하고 마케팅 전략을 특별기획으로 마련했다. <편집자주>
초기에는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정도지만 진행이 경과되면 점차 주위의 연골과 뼈로 염증이 퍼져 관절의 파괴와 변형을 초래한다.
관절 뿐만 아니라 빈혈, 건조증후군, 피하 결절, 폐섬유화증, 혈관염, 피부 궤양 등 전신을 침범하기도 한다.
치료 약제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스테로이드, 항류마티스약제와 TNF 차단제 등이 있지만, 최근에는 항류마티스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TNF 차단제를 사용하는 추세다.
대구 가톨릭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최정윤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증상 발현 1~2년 만에 관절 파괴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휴미라 등 항 TNF 제제는 염증이나 통증 감소는 물론 관절손상 억제 또는 지연 효과가 우수해 류마티스 환자 치료에 획기적인 기여를 한 치료제"라고 말했다.
국내에 출시된 TNF 차단제는 '휴미라(아달리무맙)', '엔브렐'(에타너셉트),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등 3종의 주세제가 있다. 특히 이 가운데 '휴미라'는 최근들어 처방량이 늘고 있는 약물이다.
실제로 IMS 데이터 기준 '휴미라'는 지난해 3분기 40%(39.5%)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보였고, 3분기 매출액은 전년분기대비 무려 136.9%가 성장했다. 이 시장의 규모는 약 260억원 정도다.
'휴미라' 담당 PM 홍현경 과장은 "'휴미라'는 2주 1회 피하주사로 기존 '엔브렐'(1주 2회 피하주사)보다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며 "산정특례확대로 환자부담금이 감소하는 등 보험환경 개선과 질환에 대한 인식 변화도 높은 성장율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최초의 100% 인간 유전자 재조합 단일 클론 항체라는 점도 한 원인이라고 홍 과장은 지목했다. '레미케이드'는 25%가 쥐에서 유래된 항체를 사용한다.
▲ 휴미라, 종양괴사인자-알파(TNF-a)에 선택적 결합
'휴미라'는 항원과 항체 반응에 따라 TNF-a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특징을 가졌다.
류마티스 관절염 질환의 핵심 원인물질인 TNF-a는 크게 수용성 TNF와 세포막 상의 TNF 수용체에 결합하는 TNF 두 종류로 나뉜다.
항체제제인 '휴미라'는 항원과 항체 반응에 따라 TNF-a에만 특이적으로 결합, 질환의 원인 물질로 인한 염증 반응이나 관절 손상을 최소화한다. 반면 기존 수용체 제제는 수용성 TNF에만 결합, 수용체에 이미 부착된 TNF로 인한 병의 진행을 막지 못한다.
홍 과장은 "'휴미라'는 TNF-a에 선택적으로 결합, 류마티스관절염은 물론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건선 등 자기면역질환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며 "특히 관절의 손상 및 파괴와 같은 질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 "차별화된 임상 데이터로 효능 입증"
회사측은 올해 발매 이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제품 차별화 및 시장확대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의 최종 목표인 관절손상 억제 및 강직성 척추염에 동반되는 다양한 동반 질환의 개선 효과 등 각 적응증별 차별화된 임상 데이터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홍 과장은 "의사, 환자, 간호사 등에게 실제 임상 경험을 통해 확인된 '휴미라'의 장점 전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홍 과장은 "대한류마티스 학회와 대국민 캠페인인 여류사랑 캠페인을 통해 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이로 인해 질병 조기 진단을 통한 관절 변형 예방 및 치료 효과 극대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 약물은 한국애보트와 한국에자이가 공동 시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