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명분 투쟁방향 등 논의…영업사원 제한 확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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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는 상임이사회에서 5월16일 이전 전국규모의 집회를 열기로 한데 따라 구체적인 전략 마련을 위해 5월 1일 긴급 시도회장단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협회는 이 자리에서 전국대회의 시기, 장소, 명분 등을 논의하고 향후 투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의사대회의 명분과 관련해 의사협회는 의약분업 강행, 원외처방약제비 삭감, 의료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한 쌍벌제 시행 등 최근 10년 동안의 잘못된 정부정책을 비판하는 성격으로 가자는데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의사회장들 역시 쌍벌제를 전면으로 내세울 수 없는 만큼 의약분업 10년을 핵심 명분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시의사회장은 "쌍벌제를 전면으로 내세우다가는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고, 무엇보다 명분이 약하다"며 "모든 문제의 뿌리는 잘못된 의약분업에 있는 만큼 이를 이슈화해야 회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김해시의사회가 제약회사 영업사원 출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 시도의사회장들이 자체 의견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좌훈정 대변인은 "현재 의사협회가 직접 나서서 조치를 취할 사항은 아니다. 다만, 여러 대응방안 중 하나로 영업사원 출입금지 조치 등 제약사에 대한 대응책도 거론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