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서비스 시범사업이 아주대병원 등 전국 10개 병원에서 내달부터 들어간다. 하지만 환자가 간병비를 전액 본인부담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노출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전재희)는 환자와 보호자의 부담이 큰 병원 간병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도화하기 위해, 간병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범사업 기간은 5월부터 12월까지로, 총 10개 병원이 시범사업 기관으로 참여한다.

상급종합병원은 아주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이며, 종합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삼육서울병원, 강원대학교병원, 청주의료원, 김천의료원이다. 병원급은 울산중앙병원, 부산고려병원, 여수애양병원이다.

이번 시범사업의 목적은 환자의 중증도, 상병 등을 고려해 우리 나라 실정에 맞는 간병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으로, 조사 연구를 통해 간병수요 및 공급을 예측하고, 적정한 간병서비스 원가도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간병비는 시범병원에서 환자 본인이 전액 부담하는 방식이다. 다만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환자 중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은 간병비의 50%를 지원 받게 된다.

또한, 환자 상태(경증, 중증) 및 시간대별(주간형, 야간형, 전일형), 1:1 간병부터 공동간병(1:2～1:6) 등 환자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시범병원별로 다양한 옵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범병원에는 간병인을 위한 휴식·탈의 공간 등을 마련하도록 해 간병인의 근무환경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간병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도화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에 등재하여 원하는 모든 병원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