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사, 산별협약·의료공공성 등 합의

장종원
발행날짜: 2004-06-18 01:20:54
  • 최저임금·노동연대기금도…주5일제 등 쟁점만 남아

- <18일 01시 30분> 4신
병원노사, 산별협약·의료공공성 등 합의
병원노사가 산별교섭 임단협 타결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한창 실무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18일 오전 1시30분경 병원 노사는 산별기본협약과 의료공공성 요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노조가 요구해온 병원산업 최저임금 문제와 노동연대기금 조성 등도 의견이 조율됐다.

노조 관계자는 "산별기본협약과 의료공공성 등에서 기존에 일부 합의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실무교섭을 통해 정리했다"고 말했다.

노사는 앞으로 첨예한 의견대립이 있는 주5일제와 임금, 비정규직 요구 등만 합의되면 9일을 끌어온 병원 파업은 끝이 나게 된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 정식수정안을 제출했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원노사의 극적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교섭 타결시 정부로부터 받은 10대 요구안의 답변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 <18일 0시 21분> 3신
노조 "실질적 타결 가능한 문안으로 협상"
잠시 중단됐던 실무교섭이 속개된 12시10분경 보건의료노조 전동환 정책부장이 실무교섭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전동환 정책부장은 "실질적인 타결이 이루어질 수 있는 문안을 가지고 들어갔다"며 "실질적인 교섭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 부장은 이어 "핵심쟁점외에 합의가능한 것부터 정리하는 식으로 실무교섭이 진행되고 있다"며 "일부안에 대해서는 문안조율까지 들어간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5일제, 생리휴가와 같은 핵심사안에 대해서 전 부장은 "원칙이 지켜지는 상황에서 노조는 유연함을 가질 수 있다"며 "노조 역시 현실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다"고 말해 다소 입장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잠시 중단됐던 실무교섭은 11시30분경부터 다시 속개되어 자정을 넘어 계속되고 있다.

- <10시 50분> 2신
실무교섭 잠시 중단 … 오늘중 타결 힘들듯
오후 9시부터 시작된 노사 각각 3인씩 참여하는 실무교섭이 오후 10시 50분경 잠시 중단됐다.

양측은 30여분가량 휴식을 취한뒤 다시 실무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측 대표인 서울대병원 총무부장은 "정회가 아닌 잠시 휴식을 위해 중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현재까지 비교적 노사양측의 입장차가 가까운 안을 중심으로 실무교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시간 제약상 오늘 자정까지 타결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20시 20분> 1신
병원노사 교섭 재개… '실낱'같은 가능성
병원노사가 오늘(17일) 오후 8시 15차 축조 교섭을 재개했다. 그러나 노사양측은 교섭 돌입 후 10분만에 정회해 8시50분부터 자리를 옮겨 실무교섭을 진행하고 했다.

교섭에 앞서 보건의료노조 윤영규 위원장은 "국민의 불편을 생각해서 오늘 안에 마무리 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일말의 타결 가능성을 남겼다.

사측 대표인 이병오 노사협력본부장도 "이제라도 열린마음으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노조측은 이날 교섭에서 일부 수정된 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혀 사측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전날 사측의 일방퇴장으로 교섭 결렬을 맞은 노사양측은 오늘 오전 노동부 중재로 서울 모처에서 실무자간 접촉을 갖고 교섭 재개 일정과 타결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노사는 오후 4시부터 교섭을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사측의 내부 조율 문제로 본 교섭은 오후 8시로 연기됐다.

병원 노사 실무대표의 만남을 주선했던 노동부 관계자는 노사양측이 이날 중으로 교섭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에 그동안 지리했던 협상이 이날 중 타결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주5일 근무와 비정규직 등을 놓고 이견이 만만치 않은 만큼 합의까지는 힘들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이병오 노사협력본부장은 "노조측 대표와 만나 최종안에서 일부 문구수정은 가능하지만 더 이상 추가로 내놓을 것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부정적인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노사양측이 병원파업에 따른 환자 불편 등 여론의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이날 교섭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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