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EDI 청구 상위 50대 제약사 분석…일부 매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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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이들 회사의 EDI청구액 차이는 2억원에 불과했다.
그간 동아는 매출액(일반약, 전문약, 의약외품 등) 부문에서는 수십년간 1위를 지켜왔으나, 상대적으로 처방약 부문은 약했다. 이 회사의 성장세가 주목받는 이유다.
EDI청구액이란 요양기관으로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료비 청구내역을 전자문서교환방식으로 받아 산정한 약제비다.
27일 <메디칼타임즈>가 국내외 제약사 상위 50대 기업의 상반기 EDI 청구액을 분석한 결과, 동아제약은 2366억원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2076억원)과 견줘 13.97% 증가했다. 1위 대웅제약(2368억원)과는 불과 2억원 차이다.
업계는 이에 대해 자체 개발 신약과 제네릭(복제약), 도입신약의 절묘한 조화가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D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스티렌', '자이데나' 등 자가신약과 '플라비톨'(플라빅스 제네릭), '리피논'(리피토 제네릭) 등 복제약, '오팔몬' 등 라이센스 품목이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처방약 시장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인 종근당도 역시나 좋은 모습을 보였다.
1599억원의 청구액으로 전년 상반기(1370억원) 대비 16.72% 증가했다. 성장률만 따지면, 동아제약(13.97%)보다 높은 수치다.
K증권사 연구원은 "주력제품은 딜라트렌(고혈압치료제)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와 살로탄(코자제네릭), 리피로우(리피토제네릭), 이토벨(가나톤제네릭) 등 대형 블록버스터 제네릭의약품의 매출 확대가 호조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일동제약(1128억원, 12.57%), 신풍제약(1032억원, 18.62%), 녹십자(854억원, 12.96%), 삼진제약(792억원, 20.55%), 보령제약(744억원, 10.06%), 한림제약(560억원, 22.04%), 대원제약(505, 22.28%), 안국약품(490억원, 15.02%), 명문제약(15.96%), 이연제약(443억원, 21.7%), 코오롱제약(401억원, 11.08%) 등 11개사가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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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1336억원, 14.48%), 바이엘코리아(1189억원, 15.32%), 아스트라제네카(1020억원, 13.71%), 로슈(762억원, 27.42%), BMS(556억원, 35.94%), 한국아스텔라스제약(542억원, 15.81%), 박스터(498억원, 10.67%), 오츠카제약(491억원, 10.59%), 애보트(438억원, 23.38%) 등도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GSK(1598억원, 0.88%)와 얀센(901억원, -6.15%)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