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경기도의사회가 회원들을 대표해 신용카드 단말기 업체와 카드 수수료를 놓고 협상을 벌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경기도의사회는 신용카드 단말기업체와 MOU를 체결해 회원들이 해당 업체의 카드단말기를 사용하는 대신 카드 수수료 인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후 카드단말기 업체는 H카드사와 경기도의사회원들의 카드수수료 인하를 놓고 협상을 진행했고 그 결과 수수료 2%라는 결과를 얻어냈다.
현재 의원급 의료기관의 카드수수료는 카드사와 개원의가 1:1로 협상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협상이랄 것도 없이 카드사가 해당 의료기관에 수수료를 통보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개인이 카드사를 상대로 협상을 하거나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기는 어렵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경기도의사회가 회원들을 대표해 협상을 진행한 것이다.
경기도의사회 박찬대 정보통신이사는 “회원이 더 늘어나면 협상력이 더욱 강해져서 수수료를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단체로 뭉치면서 개별적으로는 상상할 수 없었던 협상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만약 경기도의사회 뿐만 아니라 전국 시도의사회 혹은 의사협회가 나선다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이는 비난 카드 수수료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의료현안에 대해 의료계가 뭉쳐 하나의 목소리를 낸다면 지금보다 강력한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