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흉한 제약계…"그 회사 희망퇴직 받는다카더라"

이석준
발행날짜: 2012-07-12 06:23:44
  • 약가인하 빌미 구조조정설 난무…"근거없는 소문으로 상처"

#i1#"다국적 A제약사가 약가인하로 많이 어려운가 봅니다. 다음주부터는 영업직 상대로 희망퇴직에 들어간다네요?"

제약계에 근거 없는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어디 어디가 희망퇴직에 들어간다더라' 등의 구조조정설이 주를 이룬다. 약가인하, 리베이트 규제 등으로 제약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실제 다국적 A사는 최근 2차 희망퇴직에 돌입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A사 관계자는 "회사 내에 있는 사람도 모르는 사실을 외부인이 전달해 줄 때가 있다. 하지만 확인해보면 아닌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다음주부터 영업직 상대로 희망퇴직에 들어간다는 설을 듣고 황당했다. 혹시나 해서 알아봤더니 역시나 아니었다. 누가 그런 소문을 내는지 모르겠다"고 어이없어 했다.

올해 희망퇴직을 단행한 다국적 B사도 당시 많은 소문에 휩싸였다고 했다.

'희망퇴직 조건이 좋아 신청자가 구름같이 몰렸다더라', '그래서 추가로 더 받기로 했다더라' '찍어든 구조조정 부서가 따로 있다' 등이 그것이다.

B사 관계자는 "약가인하로 제약계가 어려워서인지 몰라도 흉흉한 소문이 많이 돈다. 희망퇴직 당시에도 매출이 적은 부서를 이미 정해놓고 진행한다다 등의 근거없는 말들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사실 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던지는 말이 해당 회사 직원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 특히 요즘같이 제약 경기가 안 좋은 마당에 근거없는 소문은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GSK, 사노피, 바이엘, 애보트 등 일부 다국적사는 약가인하 이후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애보트는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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