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야 말로 적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아쉽다."
최근 제20대 고려대학교 총장에 정진택 기계공학과 교수가 최종 낙점됐다. 이와 동시에 고대 역사상 첫 '의대출신' 총장이라는 꿈은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고대의대 선경 교수(흉부외과)가 '안암을 넘어 동북아 대학문화 허브'를 내세우며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최종 후보 3인에 들지 못하면서 고베를 마신 것.
선경 교수가 최종 후보 3인을 추려내기 전 '총장선거 1차전' 성격을 가진 전임 교원투표에서 유력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기에 낙선의 충격은 더 컸다.
더구나 사회전반에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분야로 헬스케어를 꼽고 있는 데다 의대 안에서도 후보단일화에 성공하는 동시에 최근 고대의료원과 산하 병원들의 발전 속도가 의료계 안에서도 눈에 띄었기에 그 아쉬움은 배로 다가왔다.
실제로 한 고대의대 교수는 "솔직히 이번에야 말로 총장을 배출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의료원 예산이 1조원이 넘지 않았나. 고대 안에서도 의대를 무시할 수 없는 규모로 성장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 가운데 선경 교수의 도전은 의료계 내에서 되새겨 봄직하다.
많은 의대교수들에게 이제는 '의사도 진료실 안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야 한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져주는 동시에 일선 대학 내에서 의대의 현주소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매년 연말이 되면 수능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의 희망 전공과목 1순위가 '의대'라는 기사를 흔하게 접할 수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인재들이 의대에 모인다.
그렇다면 이제는 의사들도 '진료실 안'이라는 우물을 벗어나 그간 갈고닦아온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진출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비록 선경 교수가 이번 총장 선거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 들었지만, 의사로서의 그 도전만큼은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제20대 고려대학교 총장에 정진택 기계공학과 교수가 최종 낙점됐다. 이와 동시에 고대 역사상 첫 '의대출신' 총장이라는 꿈은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고대의대 선경 교수(흉부외과)가 '안암을 넘어 동북아 대학문화 허브'를 내세우며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최종 후보 3인에 들지 못하면서 고베를 마신 것.
선경 교수가 최종 후보 3인을 추려내기 전 '총장선거 1차전' 성격을 가진 전임 교원투표에서 유력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기에 낙선의 충격은 더 컸다.
더구나 사회전반에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분야로 헬스케어를 꼽고 있는 데다 의대 안에서도 후보단일화에 성공하는 동시에 최근 고대의료원과 산하 병원들의 발전 속도가 의료계 안에서도 눈에 띄었기에 그 아쉬움은 배로 다가왔다.
실제로 한 고대의대 교수는 "솔직히 이번에야 말로 총장을 배출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의료원 예산이 1조원이 넘지 않았나. 고대 안에서도 의대를 무시할 수 없는 규모로 성장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 가운데 선경 교수의 도전은 의료계 내에서 되새겨 봄직하다.
많은 의대교수들에게 이제는 '의사도 진료실 안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야 한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져주는 동시에 일선 대학 내에서 의대의 현주소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매년 연말이 되면 수능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의 희망 전공과목 1순위가 '의대'라는 기사를 흔하게 접할 수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인재들이 의대에 모인다.
그렇다면 이제는 의사들도 '진료실 안'이라는 우물을 벗어나 그간 갈고닦아온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진출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비록 선경 교수가 이번 총장 선거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 들었지만, 의사로서의 그 도전만큼은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