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흡연하면 자녀 백혈병 위험 높다

윤현세
발행날짜: 2006-06-30 01:06:25
  • 임신 전 아버지 흡연해도 자녀 백혈병 위험 증가

가정에서 아버지가 흡연을 하면 자녀가 백혈병이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분석결과가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렸다.

미국 UC 버클리의 제프리 S. 장 박사와 연구진은 흡연이 자녀가 백혈병에 걸릴 위험에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급성 임파아구성 백혈병 소아 환자 287명,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46명와 백혈병이 없는 416명의 소아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어머니의 흡연은 자녀의 백혈병 위험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없었으나 아버지가 자녀의 임신 전에 흡연한 경우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걸릴 위험이 4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급성 임파아구성 백혈병 위험은 임신 전에 아버지가 흡연하고 출생 후 어머니가 흡연하며 기타 간접 흡연한 경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모체의 흡연이 태아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미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반면 아버지의 흡연이 미치는 유해한 영향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남성이 금연해야할 또 다른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경우에는 표본이 너무 작아 분석대상 환자 16명과 대조군 8명 뿐이라는 것이 한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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