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공의 회장에 당선된다면··· "

장종원
발행날짜: 2004-07-19 12:04:08
  • 중반전 대전협 후보 3人 공약, 금주 공개토론회서 격돌

"새로운 전공의노조의 깃발을."(김대성, 여의도성모 내과)
"지속발전 위한 가교역할 할 것."(김재민, 의정부성모 재활의학과)
"대전협 꿈 펼칠 주춧돌을 놓겠다." (이동형, 세브란스병원 내과)

제8기 대한전공의협의회 수장을 뽑는 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전협은 최근 세 후보의 약속을 담은 공약집을 제작해 전국병원에 배포했다.

이 공약집을 보면, 세 후보들은 대전협의 창립목표와 지향을 이어나가겠다는 데는 모두 동의하고 있지만, 세부 공약에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김대성 후보(기호 1번) =김대성 후보는 전공의 노조설립이 전공의들의 수련환경과 위상을 제고해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세차례의 노조 포럼과 두차례의 대 토론회 등을 통해 전공의노조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보고 당선되면 노조 설립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전공의 노조의 역할로는 △고전적 수련병원의 기본 이념 회복에 주력 △인격 함양과 지적수준 향상 역할 △의사 권익 향상, 전공의 사회적 지위 향상 등에 초점을 두고 형식은 직종별 노조로서 중앙위원회 구성하고 각 단위별 산하기구 구성하는 방식을 채택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수련병원 평가에 전공의 의견을 반영하는데 적극 참여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그는 수련병원의 평가제도 개발에 전공의를 참여시키고, 전문의시험에 대한 올바른 방향성과 원칙을 세우는 동시에 술기 동의서와 수술동의서를 통일화를 이루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밖에 여성전공의 출산휴가 유급화를 추진,군복무 26개월 단축, 전공의 특별위원회 발전 강화, 과별 전공의 협의체 건설, 참의료진료단 확대, 남북 의료협력단 구성과 세계 전공의협의회 참여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전공의들의 병원 생활과 관련해 △병원별 전공의 라운지 설치 △숙소 당직실 4인이하 구성 △주80시간 근무 △공연 할인권 △공동 구매 △젋은 의사 공제회 설립 △전공의 법적보호 현실화 △병원협회와 단체협상 △단위병원에 전공의협 사무실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민 후보(기호 2번)=김재민 후보는 전공의협의회의 초기 설립이념과 활동목표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한 노력 및 국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의사상을 구현하고 의사 단체의 개혁과 의사 사회의 혁신을 시도하며 회원 상호간의 학술 교류를 통한 전공의의 자질을 향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전공의 수련 내용의 표준화 및 내실화를 위한 전공의 수련 제도를 개선하고 전공의 처우개선과 신분보장을 위한 노력도 약속했다.

김재민 후보는 “대전협의 목표들이 단기간에 이루어질 것들이 아니다”며 “대전협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추진계획으로 △전공의를 대표할 수 있고 전공의들을 위한 대전협 건설 △하나되는 의료계 △국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의사상 제시 △세계 젊은 의사들과 교류 확대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동형 후보(기호 3번)=이동형 후보는 앞으로의 1년이 대전협의 주춧돌을 놓는 적절한 시기라며 철저한 문제의식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의료계의 많은 일들을 선도적으로 추진해가겠다는 입장이다.

전공의노조와 관련, 이 후보는 전공의 노조 설립문제가 대전협의 최대 이슈이며 사회적 파장을 낳을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라며 내부의 공감대 형성과 조율 및 가치판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공의 노조 설립 후 전공의 전체에게 미칠 영향과 실익에 관해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면서 “회원 개개인의 뜻과 희망이 담길 수 있는 방향으로 세부사항까지 공감대와 함께 치밀한 검토와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수련기관 지정 및 유지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내실있는 자료를 확보하고 권위 있는 기관의 공식평가를 통해 향후 수련기관 지정, 유지, 전공의 지원율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료를 발간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아울러 △의료정보 포탈화 사업 △전공의 학비 융자 및 경제적 지원 제도 마련 △개원의 박람회, 실질적 행사 마련 △의료사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시 시스템 구축 등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의료부분의 첨단산업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료관련 해외 유학 정보 등 공유하고 의료개방관련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노력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소외계층의 위한 외국인 근로자 진료의 확대, 국제적 재난 등의 지원, 의료소외, 최약계층 의료비 지원사업 등도 추진한다.

이 후보는 이어 사보험 도입과 의학전문대학원제 도입, 약대 6년제 도입 등 의료계 내외부의 사안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와 연구활동을 추진하며 대중매체를 통해 의사직역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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