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사=공장 철수? "한국오츠카는 다릅니다"

이석준
발행날짜: 2011-04-12 06:45:04
  • 김성훈 공장장 "한국에 공헌하는 회사로 기억될 것"

김성훈 공장장
동남아시아나 중국 등에 비해 비용효율성이 낮다며 시작된 다국적제약사들의 한국 내 생산 공장 철수.

국내 제약산업에서 최근 10여 년간 유행처럼 일어난 일이다.

하지만 이 와중에서도 고집스럽게 한국 내 생산 공장을 유지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일본계 한국오츠카제약이다.

이유가 궁금했다. 그래서 김성훈 향남 공장장을 만나봤다.

그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한국을 단순 의약품 판매처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의 말투에는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일관된 회사', '한국의료에 공헌하는 회사' 등을 지향하는 오츠카 본사의 가치관이 묻어나왔다.

다국적사에게 국내 생산 공장 보유는 어떤 의미일까. 그는 주저없이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이 가능한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진출한 대부분의 다국적사는 수입 완제품에 의존한 내수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경제위기,환율상승 등 시장변화에 민감하며, 천재지변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최근 일본 대지진이 한 예가 되겠죠."

뒤이어 향남 공장에 대한 소개도 들을 수 있었다.

타 공장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원료에서부터 제조공정, 그리고 포장 및 출하까지 모든 과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글로벌 GMP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제품을 안정되게 생산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내 공장 가동은 고용창출, 의료 선진화 등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었다.

"고용창출은 물론 작년에는 보건복지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재까지 약 120억원 규모의 임상시험용 의약품 제조 설비를 확충했습니다. 이런 고도의 기술들은 고스란히 국내 의료산업의 선진화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 같은 공장 가동이 향후에도 지속되는지 말이다.

당연하다고 했다. 향후 목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임상시험용 의약품 제조 설비 확충이라는 대답과 함께.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글로벌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수출한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신약개발의 또 다른 축인 제조 부분까지 담당하게 된 것이죠. 오는 18일, 첫 출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원료의 합성에서부터 제제화에 이르기까지 의약품 생산 전 공정을 국내 생산 공장을 통해 만들어내는 한국오츠카제약.

'한국의료에 공헌하는 회사'가 되고자 노력하는 그들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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