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의혹' 도화선, 극단적 갈등에 '치킨게임' 양상
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지난해 설날 와인 선물 구매비용이 부당하게 집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파만파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정기총회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런 의혹이 터져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의사협회는 지난해 회원들에게 제공할 설 선물용으로 프랑스산 '샤트레인 생마리'와 '샤트레인 몽페랑' 등 와인 1500병을 3000만원에 샀다.
이에 대해 이원보 감사는 지난달 대의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와인 구매비용 3000만원이 부적절하게 집행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감사는 "의사협회가 와인 구매를 의뢰하고 대금을 지급한 최아무개 부장 등은 경만호 회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아트센터 마노'의 직원"이라며 "대금청구서는 허위문서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실제 와인 750세트는 회원들에게 정상적으로 배송했고, 구매금액도 적정하게 지급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은 실제 와인 구매비용은 총 지급액의 절반인 1500만원 가량이고, 차액 1500만원은 다른 용도로 사용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의혹을 키웠다.
즉 최아무개 부장과 함께 와인 구매에 참여했던 구아무개씨의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사회 소속 아무개 회원은 의사협회가 아트센터 마노를 통해 샀던 와인회사에 동일 조건으로 구매 의사를 밝히고 견적서를 받아본 결과 1세트당 1만 9800원(세금 10% 포함)에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아무개 회원의 주장대로라면 의사협회가 750세트를 사는데 든 비용은 1485만원인 셈이다.
결국, 와인 구매비용 가운데 일부가 다른 용도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최아무개와 구아무개가 직접 와인을 구매하고, 의사협회는 이들 통장으로 대금을 송금했다며 그 과정에 어떤 의혹도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이 와인구매와 대금 결제 과정에서 마노요양병원 명의를 도용했다고 보고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최아무개와 구아무개는 현재 마노아트센터와 마노요양병원을 퇴직한 상태”라며 “특히 구아무개는 다른 횡령사건에 연루되어 마노아트센터 쪽에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인 사실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했다며 전의총 노환규 대표 등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환규 대표 측도 와인 의혹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혀 ‘와인 의혹’은 법정다툼으로 비화, 결과에 따라 한쪽은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노 대표는 여기에 전의총 회원들에게 정기총회 총동원령을 내리는 한편 13일 성명을 내어 “경 회장은 더는 회원들을 불행하게 만들지 말고 즉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의사협회-전의총 '진실 게임'…한쪽은 치명타
와인 의혹은 일부 시도의사회장이 경만호 집행부에 등을 돌리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박인태 전라남도의사회장이다. 박 회장은 12일 개인 명의의 성명을 내어 경만호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다른 몇몇 시도의사회장도 경만호 집행부와 일정 거리를 두는 행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4일 열리는 정기총회는 어느 해보다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는 총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 회장 개인에 대한 비리 의혹과 사퇴 권고안, 간선제 정관 개정안 등 민감한 사안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의원회는 이날 총회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상당수의 행사도우미(용역)를 배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벌써 내년 시행되는 의사협회장 선거전이 시작됐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개원가 한 관계자는 "일련의 사태가 내년 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 선거를 두고 '치킨 게임'이 시작됐다. 모두 파국이라도 기꺼이 감수할 듯 살벌한 분위기다"라며 "의사협회가 더 이상 망가져서는 안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정기총회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런 의혹이 터져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의사협회는 지난해 회원들에게 제공할 설 선물용으로 프랑스산 '샤트레인 생마리'와 '샤트레인 몽페랑' 등 와인 1500병을 3000만원에 샀다.
이에 대해 이원보 감사는 지난달 대의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와인 구매비용 3000만원이 부적절하게 집행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감사는 "의사협회가 와인 구매를 의뢰하고 대금을 지급한 최아무개 부장 등은 경만호 회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아트센터 마노'의 직원"이라며 "대금청구서는 허위문서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실제 와인 750세트는 회원들에게 정상적으로 배송했고, 구매금액도 적정하게 지급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은 실제 와인 구매비용은 총 지급액의 절반인 1500만원 가량이고, 차액 1500만원은 다른 용도로 사용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의혹을 키웠다.
즉 최아무개 부장과 함께 와인 구매에 참여했던 구아무개씨의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사회 소속 아무개 회원은 의사협회가 아트센터 마노를 통해 샀던 와인회사에 동일 조건으로 구매 의사를 밝히고 견적서를 받아본 결과 1세트당 1만 9800원(세금 10% 포함)에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아무개 회원의 주장대로라면 의사협회가 750세트를 사는데 든 비용은 1485만원인 셈이다.
결국, 와인 구매비용 가운데 일부가 다른 용도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최아무개와 구아무개가 직접 와인을 구매하고, 의사협회는 이들 통장으로 대금을 송금했다며 그 과정에 어떤 의혹도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이 와인구매와 대금 결제 과정에서 마노요양병원 명의를 도용했다고 보고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최아무개와 구아무개는 현재 마노아트센터와 마노요양병원을 퇴직한 상태”라며 “특히 구아무개는 다른 횡령사건에 연루되어 마노아트센터 쪽에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인 사실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했다며 전의총 노환규 대표 등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환규 대표 측도 와인 의혹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혀 ‘와인 의혹’은 법정다툼으로 비화, 결과에 따라 한쪽은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노 대표는 여기에 전의총 회원들에게 정기총회 총동원령을 내리는 한편 13일 성명을 내어 “경 회장은 더는 회원들을 불행하게 만들지 말고 즉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의사협회-전의총 '진실 게임'…한쪽은 치명타
와인 의혹은 일부 시도의사회장이 경만호 집행부에 등을 돌리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박인태 전라남도의사회장이다. 박 회장은 12일 개인 명의의 성명을 내어 경만호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다른 몇몇 시도의사회장도 경만호 집행부와 일정 거리를 두는 행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4일 열리는 정기총회는 어느 해보다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는 총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 회장 개인에 대한 비리 의혹과 사퇴 권고안, 간선제 정관 개정안 등 민감한 사안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의원회는 이날 총회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상당수의 행사도우미(용역)를 배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벌써 내년 시행되는 의사협회장 선거전이 시작됐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개원가 한 관계자는 "일련의 사태가 내년 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 선거를 두고 '치킨 게임'이 시작됐다. 모두 파국이라도 기꺼이 감수할 듯 살벌한 분위기다"라며 "의사협회가 더 이상 망가져서는 안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