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전공의들 "수련제도 개편 왕따 시키나"

발행날짜: 2011-04-26 12:10:51
  • 내달 22일 공청회 개최…"대전협 목소리 내겠다"

최근 대한의학회 주도로 의협, 병협 등이 참여해 수련제도 개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전협이 당사자인 전공의를 배제한 것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공의들은 대전협 주최로 내달 22일 수련제도 개편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안상준 회장은 25일 "수련의 주체인 전공의들이 수련제도 개편 논의에 빠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가장 먼저 의견을 들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대전협이 앞장 서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전협은 내달 22일 의협 동아홀에서 복지부와 의학회, 의협, 병협, 전의련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이번 공청회에는 현재 수련제도 개편 TF팀장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 이창준 의료자원과장을 비롯, 의학회 박완범 수련교육위원회 위원과 의사협회 김성훈 수련교육이사, 병원협회 이혜란 평가수련이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전공의협의회 김충기 기획이사가 수련제도 개편에 대한 발제를 진행하며 전국 의대-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 연합 안치환 의장도 예비 전공의로서 토론에 참여한다.

현재 의학회가 마련한 수련제도 개편안 중 전공의들이 가장 우려를 느끼는 부분은 수련기간에 대한 부분이다.

NR1(New resident 1)~NR5로 규정된 수련 트랙이 지속된다면 결국 지금의 수련제도와 큰 차이가 없어진다는 뜻이다.

인턴 제도는 폐지되겠지만 결국 레지던트를 5년동안 지속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겠냐는 우려다.

현재 의학회는 의료자원 관리 등을 위해 당분간 NR1~NR5 과정을 진행하고 향후 수급이 안정화 됐을때 이를 NR1~NR4로 전환하는 방안을 복지부에 제출한 상태다.

안 회장은 "유예기간을 정확히 명시하지 않으면 자칫 5년제 레지던트 제도가 정착화될 수 있다"며 "이는 인턴제를 유지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외에도 의학회가 마련한 수련제도 개편안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 전공의들의 의견을 제시하고 각 단체의 의견을 공론화 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공청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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