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한 성인병 증가로 연간 2조원 가까운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박재갑)은 2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인 건강식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강백원 영양정책과장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생긴 비만과 성인병 증가는 연간 1조 8239억원(08년 기준)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야기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과장은 식약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 시범운영을 통한 급식안전관리와 학교 주변 어린이 기호식품 안전관리, 건강한 식문화 환경 조성, 나트륨 저감화 중점관리 등을 통한 심혈관 예방사업 등을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강은희 임상영양 팀장은 "청소년은 규칙적인 3끼 식사와 2~3번 정도의 간식으로 나누어 섭취하고, 식품구성자전거에 따른 6대 영양소의 1인 1회 분량에 맞춘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조영연 임상영양 팀장은 “성인은 전곡류와 채소류, 어육류, 저지방 우유류, 과일류 등의 고른 섭취가 중요하다”며 “적정 섭취율이 낮은 채소류를 매끼 1~2 접시 섭취할 것”을 권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는 “노인은 영양소 생체 활용도가 저하되고 항상성 유지 기능이 저하되는 생리적 변화를 겪으며 경제적 능력에 따라 충분하고 고른 영양소 섭취에 어려움이 있다”며 노인 특성을 고려한 바른 식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세브란스병원 김형미 임상영양팀장은 암환자의 영양관리는 치료의 일부라고 강조하며 “암세포는 치료로 줄이고, 건강한 세포는 올바른 영양 섭취로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을 주관한 박재갑 원장은 “올바른 식생활 습관과 신체활동 증진이 건강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실천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건강식단을 연구 홍보해 전국민 운동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