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반대해도 슈퍼 판매 추진할 것"

장종원
발행날짜: 2011-06-21 10:07:14
  • 진수희 장관 강조…"9월 중 약사법 개정안 제출"

보건복지부 진수희 장관이 약사회 반발과 무관하게 44개 일반약의 의약외품 전환 작업과 함께 일반약의 슈퍼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 작업을 병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전문약에서 일반약으로, 일반약에서 전문약으로 전환하는 의약품 재분류 작업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진 장관은 21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진 장관은 먼저 소화제, 정장제 등 44개 일반약의 의약외품 전환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약외품 분류 방안에 약사회가 반대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장관 고시사항이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와 함께 감기약, 진통해열제 등의 약국외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안도 9월 중 국회에 제출하고, 여야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약사회가 약사법 개정 논의조차 거부하겠다는 것은 국민 불편을 외면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약사도 전문직이고 양식있는 분들인데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장관은 일반약의 의약외품 전환, 일반약 슈퍼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과 별도로 의약품 재분류 작업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약품 사용 경험과 부작용을 감안해 전문약에서 일반약으로 전환 가능한 품목이 있다고 본다"면서 "거꾸로 일반약에서 전문약으로 전환할 품목도 함께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진 장관은 "이번 논의를 의약 갈등으로만 보지 말고 변화의 과정에서의 불가피한 진통, 새로운 체제를 위한 산고 등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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