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사고 매년 10% 증가…지역별 편차도 심각

발행날짜: 2011-08-29 02:46:19
  • 한해 2천명 수준…부산 혈액원 전체 사고의 25% 차지

헌혈 사고가 매년 10% 가까이 증가하는 데다 전체 129개 혈액원 중 부산 혈액원이 사고 건수의 25%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별 편차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은 "헌혈사고가 해마다 10% 가까이 증가해 매년 2천명 이상 사고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보상건수와 보상액도 증가하고 있으나 적십자사는 헌혈자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해 사고 수습에만 급급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대한적십사자에 근거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천931명이던 헌혈사고 발생자는 작년 2천407명으로 증가해, 하루 6건 이상 헌혈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헌혈 사고 발생 내역 (단위 : 명/건/원)
최근 3년간 총 6천958명의 사고자가 발생했고 854건의 사고 발생에 따른 보상액만 1억원이 넘었다.

특히 전체 현혈사고 4건중 1건은 부산에서 발생할 정도로 사고의 지역별 편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각 혈액원 별로 살펴보면 부산 혈액원이 3년간 1천638건의 혈액사고가 발생해 전체 혈액사고의 25%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서부혈액원, 동부혈액원 순이었다.

사고는 주로 헌혈 이후 어지럼증이나 현기증을 보이는 ▲혈관미주신경반응 3천170건(48.04%) ▲헌혈 부위 주변에 멍이 생기는 피하출혈 2천946건(44.65%) ▲구토나 재채기를 유발하는 구연산반응 74건(1.12%) ▲ 신경손상 42건(0.64%) 등이었다.

한편 헌혈 후 의식 잃고 쓰러져 머리, 눈, 코, 턱 등을 다치는 2차 충격도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머리, 눈, 코, 턱, 치아를 다치는 '2차 충격' 환자가 106명이나 됐다. 지난 6월 충북혈액원에서는 사망사고까지 발생한 바 있다.

손 의원은 "적십자사는 비용이나 인력 면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철저한 문진으로 체혈 대상자를 제대로 선정하고 헌혈 후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하는 등 사고를 방지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3년간 혈액원별 헌혈사고 내역 (단위 :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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